15명이 2급 자격증 획득
대부분 첫 도전에 성공
최근 4년간 40여명 합격

해남공업고등학교(교장 조영천)가 바리스타 양성의 산실이 되고 있다. 해남공고에 따르면 지난해 12월과 올 1월에 치러진 월드커피바리스타협회 주최 바리스타 2급 자격증 시험에 재학생 15명이 합격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들 학생들은 교내 바리스타 동아리활동과 방과 후 수업 등 지난 한 해 동안 꾸준한 연습을 통해 자격증 취득의 결실을 맺었다.

특히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학기 초에 원격수업이 이뤄져 실습을 제대로 하지 못했고 등교수업 때는 마스크를 쓰고 인원이 제한되는 상황에서 실습에 참여하는 등 어려운 여건에서 대부분 학생들이 자격증 시험 도전 한번 만에 합격하는 성과를 거둬 의미를 더하고 있다.

김나라 학생은 "부모님이 커피를 좋아해 커피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됐고 이렇게 자격증을 취득하게 돼 기쁘다"며 "올해 더욱 열심히 준비하고 노력해 호텔조리학과에 진학해서 바리스타 꿈을 이루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해남공고는 지난 2017년 해남군 장학기금 지원과 학교운영비 등을 합쳐 1000여 만원을 들여 바리스타 실습장을 갖췄으며 바리스타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담당 교사들이 직접 학생들을 가르치며 좋은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17년부터 현재까지 자격증 취득에 합격한 학생만 40여 명에 이르고 있고 이 가운데 절반 정도는 통합지원반 학생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올해 들어서도 이번 달에 치러진 필기시험에 5명이 합격한 상태로 올 1학기 안에 실기시험을 앞두고 있다.

한편 해남공고에서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한 학생들이 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이들이 실제 바리스타로 안정적인 일자리를 가질 수 있도록 지역사회나 공공기관에서 신청사 건물 등에 카페가 들어설 경우 우선 채용하는 등의 대책마련도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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