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에 산란계 살처분 여파로
무관세 수입에도 더 오를 듯

▲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의 영향으로 해남농협 하나로마트의 계란 한판 가격이 9000원까지 올랐다.
▲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의 영향으로 해남농협 하나로마트의 계란 한판 가격이 9000원까지 올랐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이 지속되면서 계란값이 연일 급등하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된 AI는 현재까지 전국에서 68건이 발생했으며 전남에서만 13건이 발생했다. 전남에서는 새해 첫날인 지난 1일 무안 산란계 농장에서 AI가 발생한데 이어 영암, 보성 등에서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4개월여간 발생한 AI로 전국에서 1800만여마리에 이르는 닭이 살처분됐으며 이 중 산란계는 1033만여마리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전체 산란계의 10% 수준이다.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가격정보를 살펴보면 이달 27일 기준 계란(특란) 중품 한 판의 소매가격은 평균 6761원으로 1개월 전보다 1056원이 올랐으며 1년 전(5263원)보다 28%, 평년(5399원)보다 25%가 증가했다.

소비자들의 가격상승 체감은 더욱 심한 편이다. 해남에서도 계란 한 판이 등급에 따라 4000원 후반부터 5000원 초반대에 구매가 가능했으나 전반적으로 가격이 상승하며 한판에 9000원까지 올랐다. 특히 계란 수요가 많아지는 설 명절을 앞두고 있어 가격은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오는 6월 30일까지 수입 계란류 8개 품목에 적용되던 관세를 면제하고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지만 신선도가 중요한 계란은 국내산 선호가 높아 가격 안정에 큰 역할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AI 장기화로 인해 해남에서도 차단 방역에 매진하고 있다. 군은 가금농장 33개소에 가축방역전담관 33명을 지정해 매일 전화예찰과 방역실천 여부 현장점검을 진행하고 가금농장과 철새도래지에 대한 축산차량 출입을 원천 차단하고 있다.

오리농장과 닭계류장 7개소에 통제초소를 설치하고 축산차량과 택배차량 등이 진입하지 못하도록 통제하고 있으며 오리 농가 2곳은 겨울철 휴지기제에 참여해 사육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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