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발나물·부추 등 고사
군, 27일까지 피해 접수

▲ 출하 예정이던 세발나물이 한파의 영향으로 노랗게 변하면서 고사했다.
▲ 출하 예정이던 세발나물이 한파의 영향으로 노랗게 변하면서 고사했다.

최저기온이 영하 17.1도를 기록하며 역대 최강 한파가 이어진 후 날씨가 풀리면서 농작물의 피해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평균기온은 영하 7도였으며 최저기온 평균은 영하 13.7도까지 내려갔다. 8일에는 영하 17.1도까지 기온이 떨어졌다. 이로 인해 비닐하우스에서 재배하고 있는 세발나물과 부추 등까지 고사하는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세발나물과 부추는 낮은 기온으로 땅이 얼어붙으며 고사해 수확을 앞두고 폐기처분하면서 수확량이 크게 줄었다. 패션푸르트도 조기 낙과와 줄기가 고사했으며 차나무도 잎마름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동해를 입은 배추도 기상이 호전되며 상품성이 저하되는 피해가 나타나고 있다. 배추는 연이은 태풍으로 정식이 늦어졌고 가격마저 하락해 출하가 원활하지 않은 상황으로 피해가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한파로 인해 피해가 확인되는 경우 지원방안을 마련할 계획으로 감자 동해의 경우 피해 정도에 따라 농약대와 대파대를 지원하고 영농자금의 상환 연기와 이자 감면, 생계비와 고등학생 학자금 등을 지원한다.

군은 오는 27일까지 한파 피해신고 접수와 정밀조사를 진행해 농식품부에 보고할 계획이다.

한편 소비 부진과 재배면적 증가 등으로 배추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채소가격안정제를 활용해 1단계 시장격리가 추진돼 해남은 110ha 중 49.4ha가 시장격리됐지만 한파의 영향으로 가격이 소폭 올라 폐기가 일시 중단됐다.

전남도는 한파 피해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함에 따라 농식품부에 폐기 중단 기간을 연장해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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