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화로 우선순위 필요
의원간담회서 의견 제시

해남군이 생활여건이 취약한 마을을 대상으로 정부의 새뜰마을 공모사업을 신청해 노후주택 수리 등 생활여건 개선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해남군의회에서 대상마을 선정에 만전을 기할 것을 주문했다.

해남군의회(의장 김병덕)는 지난 18일 의원 간담회를 갖고 해남군으로부터 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선 공모사업, 단호박 기능성 소재 연구 및 전분 가공기술 실증시험센터 구축사업에 대해 보고받았다.

군은 취약지역(마을) 생활여건 개선으로 군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자 올해 새뜰마을 공모사업에 삼산 산림마을, 문내 동리마을을 신청했다. 새뜰마을 공모사업은 30가구 이상, 30년 이상 노후주택 40% 이상, 슬레이트 주택 40% 이상 등의 필수조건에 부합하고 지역주민들의 참여의지를 바탕으로 대상마을을 선정해 정부 공모에 신청한다. 공모에 선정되면 20억원(국비 70%, 지방비 30%)의 사업비를 들여 주택정비, 생활·위생 인프라 향상, 안전시설 확충 등의 사업이 4년간 실시된다.

군내에서는 지난 2015년 화산 해창마을이, 2017년 현산 향교마을이, 2018년 옥천 대산마을이, 2020년 화산 관동마을과 문내 예락마을이 선정돼 사업이 추진됐거나 추진 중에 있다.

박상정 의원은 "올해 신청한 삼산면 산림마을의 경우 마을내 빈집을 활용해 귀농귀촌인의 주거공간을 마련하고 공동텃밭 등으로 정착을 지원하는 계획을 자체적으로 수립했다"며 "인구정책과에서 귀농인을 위한 빈집정비 사업이 있는 만큼 이와 연계해 사업 효과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병덕 의장은 "지금까지 사업이 추진된 마을을 보면 일부 지역에 쏠림현상이 있어 일부 읍면별 안배도 필요해 보인다"며 "전수조사를 통해 기본요건에 맞는 마을들을 목록화하고 시급성, 주민 참여의지 등을 검토해 우선순위를 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단호박 기능성 소재연구와 관련해서는 상품 개발에 국한할 것이 아니라 유통 등까지 연계해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군은 시·군 주도 미래선도 연구개발 프로젝트로 도비 3000만원, 군비 3000만원 등 6000만원을 들여 단호박 기능성 소재연구용역을 실시하고 이후 이를 활용한 사업화와 실증시험센터 구축 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성옥 의원은 "단호박은 저장성이 약해 판로를 확대하는데 어려움이 따른다"며 "이번 연구는 이 같은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만큼 농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해근 의원은 "연구도 중요하지만 안정적인 사업추진을 위해서는 유통분야도 함께 계획돼야 한다"며 "일회성 연구에만 끝나지 않도록 지금부터 유통기반을 다지고 대기업이 뛰어들 경우를 대비한 준비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민경매 의원은 "농업기술센터 단독으로 추진하는데 한계가 따를 수밖에 없는 만큼 농정과, 유통지원과와 협의해 같이 연구를 수행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저작권자 © 해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