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태어남으로 그 존재가 시작됩니다. 따라서 30만 재경해남향우 모두의 존재의 시원이 되는 해남은 향우 모두의 어머니입니다. 그리고 해남은 우리를 어머니 뱃속에서 열달 동안이나 떠받쳐 편안하게 자라게 하여 우리가 이 세상에 태어날 수 있도록 도와준 태반이 묻힌 땅, 그래서 언젠가는 우리들 모두가 되돌아갈 영원한 안식처이기도 합니다. 고향을 노래한 중국의 고시에 ‘호마는 북풍에 의지하고 월조는 남지에 동우리를 튼다’고 했습니다. 이는 차고 매서운 북풍은 모두들 싫어하지만 북방의 호저에서 태어난 호마는 그 차고 매서운 바람을 그리워해서 그 바람에 온 몸을 맡기고 남쪽 월나라에서 온 새는 남쪽의 따뜻한 햇살이 좋아서 남쪽가지에만 둥우리를 짓는다는 말로, 이는 고향이 얼마나 그리운지, 또 고향을 그리워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노래한 시입니다. 현재 서울에는 어림잡아 30만이라고 하는 많은 향우가 살고 있으며 이를 주축으로 하는 활성화된 재경해남군 향우회의 활동은 타 시군의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물론 30여 년전 향우회가 처음 발족될 당시에는 회원수도 많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재정도 넉넉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단지 친목회 수준에 불과하여 향우들끼리 만나서 지나간 고향이야기를 나누는 수준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각 읍면 향우회를 근간으로 하여 군향우회원의 수는 수백명에 이르러 지난해 년말의 송년의 밤 행사 때는 500여명의 많은 향우가 참석한 바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에는 군향우회관으로 당산동 오피스텔을 2개나 매입하여 1개는 매일 개방하여 향우들의 사랑방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다른 1개는 임대하여 임대료를 받아 매년 향우회 정기총회(매년 5월 셋째 일요일)때 가정형편이 어려운 향우가족을 각 읍면당 한사람씩 선정하여 지급하는 복지 장학금 재원 마련하는데 사용하고 있습니다. 금년도 재경해남군 향우회 정기총회가 오는 5월16일 일요일 오전 10시부터(뚝섬유원지 7호선 전철 2번출구) 고수부지(둔치)에서 있습니다. 향우회는 향우리는 이유만으로 회원됨의 자격이 충분합니다. 계절의 여왕 5월의 눈부시게 빛나는 태양 아래서 함께하는 재경해남군 향우회에 모두 참석하여 즐겁고 행복한 하루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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