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화원 예술의 거리

 
 
 
 
 
 

- 화원 상징이 다양한 벽화로 선보여
개관 앞둔 화원미술관 시너지 기대

화원면의 상징인 배추밭 풍경, 배추 꽃밭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 모종에서부터 수확, 김장까지 배추 이야기, 아이들의 배추 머리 초상화.

공공미술 프로젝트 일환으로 화원면 청용마을 인근 거리가 다양한 배추 벽화 물결로 뒤덮힌 예술의 거리로 재탄생했다.

이번 사업에는 화원문화학당 협동조합과 민족미술인협회 해남지부 회원 등 작가 10명이 참여해 낡은 농기구 수리창고 건물을 허물고 현재 리모델링 공사가 한창인 화원미술관 주변 폐가와 공장 등 14곳의 담벼락을 화원의 상징인 배추로 물들였다.

이번 벽화는 화원 사람들이 배추밭에서 생활하는 모습은 물론 화원 아이들의 모습을 배추 이미지에 접목해 밝고 희망찬 화원의 미래를 표현하는 데 중점을 뒀다.

이에 따라 실제 화원 배추밭과 아이들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표현한 벽화는 물론 모종에서부터 김치까지 배추 생애를 4개로 이어 이야기식으로 표현한 작품까지 배추를 주제로 한 다양한 벽화가 선보이고 있다.

또 배추 모습을 액자에 담긴 트릭아트 형식으로 표현하거나 화원 아이들을 그리며 머리를 배추로 표현한 초상화 등도 눈에 띈다.

특히 이번 벽화의 주제이기도 한 학생들이 벽화작업에 참여해 학생들이 직접 그린 배추 그림을 하나하나 붙여 나가는 타일 벽화 등도 선보일 계획이다.

이밖에 명화를 화원의 배추밭으로 재구성하고 인물의 얼굴 부분에 구멍을 뚫어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포토존도 만들고 음표를 배추로 표현하는 오선지 속의 배추 음표 등도 완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들 작품은 대부분 아크릴 물감과 수성페인트 작업으로 만들어졌는데 겨울철에 벽화작업이 진행되다 보니 참여 작가들이 눈바람과 추위에 맞서 작업을 하느라 애를 먹었다.

화원문화학당 이정순 대표는 "화원미술관이 다음달 중순쯤 리모델링을 마치고 개관할 예정인데 벽화와 연계해 화원 예술의 거리를 곳곳에 알리고 많은 사람들이 찾고 즐길 수 있는 시너지효과를 거뒀으면 하며 앞으로 화원을 대표하는 장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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