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도 태양광 수상한 돈거래 파문
이장직도 동반 사퇴

혈도 태양광 사업을 둘러싼 수상한 돈거래에 대한 본지 보도와 관련해 황산면 이장단 전 집행부(단장, 총무, 재무)가 21일 사과문을 내고 이장직에서도 동반사퇴했다.

이장단 전 집행부는 사과문에서 공적인 용도로 사용하기 위해 (공문을 보내)태양광 사업 추진업체로부터 후원금을 받았지만 전체 이장단에게 공지하고 의견을 들었어야 함에도 그러지 못했고 이 때문에 태양광 사업을 둘러싼 지역 내 갈등을 키운 것 같아 주민들께 죄송하다며 이에 대해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또 이장단비 결산과정에서 업무처리 미숙으로 누락된 항목이 있었고 사실 그대로 밝혔어야 했지만 무리해서 맞추다 보니 더 큰 불신을 일으켰다고 덧붙였다.

집행부는 이에 따라 모든 책임을 지고 이장직을 함께 내려놓겠다고 말하고 불미스런 일이 조속히 마무리될 수 있도록 신임 집행부에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강조했다. 전 집행부가 공개사과와 이장직 사퇴로 사태수습에 나섰지만 여전히 풀리지 않는 의혹에 대해 일부에서 고발 등을 검토하고 있어 당분간 파장은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이번 사태가 혈도 간척지 태양광 건립 사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사업은 사업자 측이 전원개발촉진법에 따른 인허가 과정을 밟고 있지만 문내면에서 대책위원회가 구성돼 지속적으로 반대 활동을 펴고 있고 산업통상자원부도 주민수용성과 동의가 중요하다며 허가를 보류해 답보상태에 빠져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찬성 동의서를 빌미로 한 돈거래 의혹까지 드러나며 도덕적 타격이 불가피한데다 발전시설 설치에 필요한 인허가 최종 결정권을 갖고 있는 해남군도 이번 사태와 주민 여론을 예의주시하고 있어 전체 사업에 미치는 파장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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