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가정과 맛있는 음식점에서는 양파를 많이 먹고 사용합니다’ 한해 농사가 시작된다는 곡우(穀雨)가 지난 지금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이하였으나 조생종 햇양파 가격이 계속 하락하고 있어 농협에서는 양파의 소비촉진을 위해 양파에 대한 효능을 홍보하고 ‘양파 하나 더 먹기’운동을 펼치고 있다. 양파가 우리나라에 도입된 것은 비교적 최근의 일이지만 인류에 의해 지배된 것은 마늘과 함께 재배역사가 가장 긴 식물로 고대 이집트에서 피라미드를 건립할 때 무게가 2톤이나 되는 돌을 나르는 중노동을 하는 사람에게 힘을 키워주는 스테미너 증진식 역할을 했다고 한다. 한방에서는 양파를 양총 또는 옥총이라고 부르며 주로 피부궤양과 창상에 양파를 짓찧어 환부에 바르기도 하고 여성의 질염에 쓰기도 한다. 양파는 몸에 여러 모로 유익하며 위의 소화기능을 촉진시키고 피로와 불면증에도 효과가 있으며 간의 해독작용을 돕는다. 또한 혈압을 낮춰주며 혈액응고를 지연시켜 혈전예방에 도움이 된다. 또 고지혈증에 뛰어난 효과가 있어 심혈관질환의 예방 및 치료, 또 고혈당 환자의 혈당을 내려주기도 하며, 항알레르기 작용이 있어 기관지천식이나 두드러기와 환절기 때 나타나는 피부발진에도 양호한 효과가 있다고 한다. 또한 유화알린이라는 양파의 특이한 성분은 세균속의 단백질에 침투하여 살균 살충효과를 내준다고 한다.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는 중국인들이 비슷하게 식사를 하는 미국인에 비해 심장질환 발병률이 10분의1 이하인 것은 중국요리에 양파가 많이 들어가기 때문이라고 한다. 서양에서는 양파를 피자와 햄버거, 야채샐러드에 넣어 먹기도 하며 양파스프와 링 모양으로 튀겨 먹기도 한다. 우리나라 음식중에도 멸치액젓에 절여 만든 양파김치를 비롯 생선이나 쇠고기 돼지고기를 먹을 때 육류의 노린내를 없애기 위해 함께 먹는다거나, 된장찌게 등에 달짝지근한 맛을 내기 위해 넣는다든다 다른 야채와 함께 볶아 먹기도 하고 요즘에는 여러가지 식품이 개발되고 있다. 민간요법으로는 양파를 타지 않게 구어 얇은 천에 싼 것을 배꼽 위에 얹어 찜질을 하면 정력이 강해지고, 화상으로 상처가 심할 때 양파즙을 바르면 진통이 곧 사라지고, 신경통 관절염에는 양파를 찧어 환부에 붙이고 끈으로 동여매 놓으면 좋아진다고 전해진다. 또한 애주가들은 이런 좋은 효능을 소주와 함께 복용하고자 양파를 잘게 썰어 주전자에 소주와 혼합하여 일명 양주(양파주)를 만들어 마시기도한다. 이렇게 우리 가정에 맛과 건강을 지켜주는 양파는 우리 해남지역에서는 문내, 산이, 화원에서 주로 많이 생산되고 있으나 무안군 등 타지역에서도 과잉생산되어 농가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하고 있으므로 군민들이 농가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이웃과 친지에게 안전하고 맛있는 건강식품으로 홍보하고, 또한 도시지역 친인척에게 선물로 보내는 등 가정과 식당에서 ‘양파 하나 더 먹기 운동’에 적극 동참하고 양파생산 농가들에게 도움을 주기위해 농협에서 직거래장터를 개설,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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