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스톱 지원 위한 소상공인센터 필요"

"젊은층 임금 보조하면 인구 유인에 효과"
 해남사랑상품권이 큰 버팀목 되고 있어

소상공인은 상시 종업원 수가 5명 미만인 사업자를 말한다. 다만 제조, 광업, 건설, 운송업은 10인 미만이다. 소상공인은 코로나19 여파로 직격탄을 맞았다. 방역 강화 조치에 따라 영업이 금지(집합금지)되거나 제한을 받으면서 가뜩이나 침체된 경기에 엎친 데 덮친 격이 되고 있다.

해남군소상공인연합회 정우선(53) 회장은 "해남의 3400여 소상공인의 어려움이 한계 상황에 이르고 있다"며 "특히 집합금지 업종인 유흥업소나 노래방 등은 치명적인 타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해남읍의 식당도 썰렁하다. 여기에다 식당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조치로 오후 9시가 되면 어김없이 문을 닫아야 한다. 업주는 물론 손님들의 불만의 목소리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소상공인들의 창구 역할을 하지만 연합회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연합회 회원에 가입된 소상공인은 100여명. 전체의 3% 정도밖에 안된다. 그럼에도 소상공인의 어려운 실태를 파악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정 회장은 "매월 25일 임원 17명이 연합회 정기회의를 갖는데 코로나 여파 등으로 3개월째 회의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회 임원은 업종별 대표로 구성되어 있다. 연합회 사무실은 정 회장의 사업장 2층을 임시로 사용하고 있다.

그는 "열악한 소상공인연합회가 제역할을 할 수 있도록 목포나 광양처럼 지자체에서 사무실과 직원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이번에도 버팀목자금 신청과 관련된 문의가 많지만 형편상 제대로 안내해주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이에 올해 신축될 해남군 신청사에 소상공인지원센터를 마련해 소상공인에 대한 원스톱 지원제도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지난해 식탁이나 간판 보수 등 환경개선을 적극 건의해 부분적이나마 성과를 거뒀다. 지원대상을 27명으로 늘린 것이다. 올해에는 더욱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청년들이 지역에 터를 잡고 살 수 있도록 소기업에 취업한 젊은층에 대한 지원도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소상공인들이 젊은층을 채용할 경우 임금의 일부를 보조해주면 소상공인은 물론 청년들이 해남에 정착할 기반이 될 것"이라며 나름의 청년 유인책을 말했다. 이어 "그래도 해남사랑상품권이 소상공인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며 "올해에도 1400억원 규모로 발행될 상품권이 소상공인의 버팀목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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