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호남여론 분화' 시각

 
 

마산 출신 더불어민주당 민형배(사진·광주 광산을) 국회의원이 대선 후보로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지지하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민 의원은 지난 12일 광주매일신문과 인터뷰에서 "(이낙연 대표의 전직 대통령 사면 건의 발언)많이 당황했다. 대선주자로서의 가능성이나 기대에 대한 제 나름의 미련을 조금 버렸다"고 말했다. 이어 "당이 후보를 선택할 때 사회에 대한 진단과 과제를 먼저 설정하고 과제를 풀어나가면서 새로운 사회로 가는 과정에서 어떤 기준을 갖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앞으로 어떤 후보들이 나타날지 모르겠으나 앞서 말한 기준들에 이재명 지사가 가깝다고 본다. 사회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고 가는 이 지사의 행보는 나쁘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민 의원은 그러나 다른 지방신문과 인터뷰에서 "공개 지지 선언은 아니다. 지금 대안은 누구냐를 말씀드리기에는 섣부르다"고 한발 물러섰다.

호남의 친문(친문재인)으로 분류되는 민 의원이 처음으로 이 지사를 지지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일부에서는 민주당 텃밭인 호남에서 여론이 분화 조짐을 보이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하고 있다.

실제로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9~11일 만18세 이상 1004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1%포인트)에서 호남에서의 지지율이 이 대표(29.1%)와 이 지사(26.4%)가 오차 범위 내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편 민 의원은 마산면 화내리 출신으로 마산초등, 해남중, 목포고, 전남대를 졸업한 뒤 청와대 비서관, 광주광산구청장을 거쳐 지난해 4·13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광주 광산을)로 출마해 국회에 입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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