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창우(해남종합병원 제2영상 의학과장)

 
 

영상의학과는 이전에 방사선과 혹은 진단방사선과라는 이름으로 불려졌으나 2007년부터 영상의학과로 공식 명칭을 개정하였다.

영상을 이용한 진단기술이 과거에는 엑스레이(X-ray)를 이용한 방사선적인 진단이 대부분을 이루었으나 최근에는 X-ray의 역할이 크게 줄었고 MRI나 각종 초음파 장비, 최첨단 영상 장비 등 방사선 조사량이 적은 영상 장비로 바뀌었으며 인터벤션과 같은 진단적 혹은 치료적 시술까지 겸하고 있기 때문이다.

진료를 위해 병원에 가면 한 번쯤은 영상의학과를 거치게 되지만 대부분은 영상의학과에서 시행하는 검사에 대해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이번에는 단순방사선(X선) 촬영, 자기공명영상(MRI), 전산화단층촬영(CT), 초음파와 같은 영상의학과에서 시행하는 대표적인 검사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다.

단순방사선(X선) 촬영은 말 그대로 X-ray를 이용하여 인체를 촬영하는 검사를 말하며 흔히 이야기하는 가슴 사진, 뼈 사진 등이 이에 속한다. X-선에 노출된다는 점이 있으나 진단 목적으로 단순촬영 몇 장 찍는데 따르는 부작용은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 촬영 시 움직임이지 않고 특히 숨을 참으라고 할 때 잘 참으면 되며 그 외 특별한 주의사항은 없다.

자기공명영상(MRI)은 자석으로 구성된 장치 내에 사람을 눕히고 자기장을 이용한 고주파를 쏘여 인체 내에 존재하는 수소원자핵에서 발행하는 신호를 분석하여 영상을 얻는 검사다. 검사의 대상은 매우 다양하며 뇌출혈, 뇌경색, 뇌종양 등의 뇌질환과 디스크 탈출 등 척추 질환, 관절의 이상, 스포츠 관련 외상 등의 근골격계 질환이 대표적이다.

검사 전후에 특별한 처치는 필요하지 않으나 인공 심장 박동기나 금속성 물질을 체내에 이식하신 분은 자석의 영향이 크므로 검사를 받을 수 없으며 검사 전 전문의와 상담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리고 전산화단층촬영(CT)은 원통의 구멍이 있는 큰 기계에 사람이 들어가서 누우면 원통의 바깥에서 X-선 발생장치가 사람을 중심으로 원형으로 돌아가며 촬영을 한다. 컴퓨터를 이용하여 계산하므로 인체의 아주 작은 조직 사이의 밀도 차이도 구별할 수 있어 질병의 조기진단뿐만 아니라 구성까지도 세밀히 볼 수 있는 검사다.

신체의 거의 모든 질병이 검사대상이 되며 각종 암, 신체 각 부위의 손상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된다. 검사할 때 주사 맞는 조영제가 가끔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서 검사 시작 6시간 전부터 금식이 필요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초음파 검사는 크게 상복부, 하복부, 경부, 유방, 기타 부위 검사로 나뉘며 혈관의 상태를 보기 위해 도플러(Doppler) 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 검사는 인체에 전혀 해가 없으며 별다른 통증이나 불편이 없으나 검사 부위에 따라 8시간 이상의 금식이 필요할 수 있다.

대상 질환에 따라 혹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가장 좋은 검사방법은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임상경험이 풍부한 의사나 영상의학과 전문의의 역할이 중요하며 검사 전 충분한 상담 및 분석 후 검사방법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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