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산면에서 4명 추가 확진
부산 거주 자녀로 첫 전파

새해부터 해남 군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며 또 다시 비상이 걸렸다. 부산에 거주하는 자녀가 황산면에 사는 부모를 만나러왔다가 시작된 전남 575번 확진자는 동네 사람 3명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지역사회 전파로 이어졌다.

황산면에 거주 중인 90대 A(여) 씨는 지난달 16~17일 부산에서 찾아온 딸 부부(부산 1781, 1835번)와 밀접접촉 후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부산 1781번 확진자는 지난달 28일 팔골절 수술 전 입원을 위한 검사에서, 부산 1835번은 지난달 29일 부산 1246번 접촉자로 분류돼 실시된 검사에서 각각 양성판정을 받았다.

A 씨는 지난달 21일부터 마른기침, 인후통 등 증상이 발현됐고 지난달 31일 인천에서 거주 중인 아들이 내려와 함께 해남군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 코로나 검사를 받았으며 지난 1일 양성 판정을 받아 확진자로 분류됐다.

군은 곧바로 마을회관에 이동선별진료소를 설치해 밀접 접촉자인 아들과 주민 등 65명을 검사한 결과 지난 2일 2명(전남 580, 전남 581번)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군은 확진자 동선에 따라 황산면 농협, 남리시장, 농협 하나로마트, 사거리 공룡식당 방문자 등에 대해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선별진료소를 방문, 검사를 받을 것을 안내했으며 488명의 검체를 채취해 검사한 결과 1명(전남 584번)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총 4명이 코로나 검사에서 양성으로 나타났다.

추가 확진자 3명은 A 씨와 같은 마을에 거주하는 주민들로 마을경로당을 비롯해 거동이 불편한 A 씨를 도와주며 접촉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전남 575번 확진자는 강진의료원으로, 전남 580번과 581번 확진자는 순천의료원으로 이송돼 치료 중이다.

이번 부산발 코로나의 지역사회 감염으로 현재 24명이 밀접 접촉자로 분리돼 자가격리 중에 있으며 이 중 3명은 타 지역에 거주하고 있어 해당 자치단체로 관리가 이관됐다.

새해 첫날부터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자 명현관 군수는 재난안전대책본부 긴급회의를 갖고 "군민 안전과 지역확산 방지를 위해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하고 있다"며 "타 지역 방문과 외출, 모임 자제 등 이동을 최소화하고,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 신속하게 검사를 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타 지역에 거주하는 확진자의 지역 방문에 따른 감염이 지속되고 있어 해남군은 기침, 발열, 인후통 등 조금이라도 의심스러운 증상이 있으면 신속하게 검사를 받는데 적극 동참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또한 학업을 위해 타 지역에 거주하다 겨울방학을 맞아 고향인 해남으로 돌아오는 학생 등 타 지역에서 해남으로 올 경우 사전에 코로나 검사를 받고 올 것을 당부하고 있다.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이상 시 역학적 연관성이나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가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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