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경자년(庚子年)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줄곧 우리나라와 전 세계를 집어삼킨 블랙홀이 된 한 해이다. 연초부터 지구촌을 강타한 코로나19는 사회 전반을 꽁꽁 얼어붙게 했다. 여전히 진행형이며 올해 막바지에 더욱 기승을 부리며 새해에도 최대의 '악의 축'이 될 우려를 안고 있다.

우리 사회를 꼬집는 올해의 사자성어로 교수들은 '아시타비'(我是他非)를 꼽았다. 나는 옳고 상대는 틀렸다는 신조어이다.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내로남불'을 한자어로 옮긴 것이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정치·경제·사회 전반의 소모적인 투쟁을 비꼰 것이다.

해남도 코로나19를 비켜갈 수 없었다. 소상공인을 비롯한 지역사회 구성원들이 영향권에 놓이면서 큰 타격을 받았다. 줄곧 청정지역을 유지하다가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그 기대도 무너졌다. 여름에는 역대 최장의 장마와 집중호우 등 이상기후가 휩쓸었다. 지역민들의 기피시설에 대한 반발도 거셌다. 해남신문은 저물어가는 2020년의 한 해를 뒤돌아보며, 지역사회에 파장을 일으켰거나 기록으로 남길만한 이슈를 모아 10대 뉴스로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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