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4일부터 전용 앱·농협에서 발급
가맹점 카드수수료 지원 정책도 추진

 
 

카드형 해남사랑상품권이 내년 1월 4일부터 출시되는 가운데 이를 기념해 10% 할인판매와 월 100만원 구입 이벤트가 시작된다.

해남군은 현재 지류형으로만 발행되고 있는 해남사랑상품권을 내년부터 카드와 모바일 등 전자상품권도 추가로 출시한다. 전자상품권은 사용이 편리하고 지류형 상품권의 제작과 판매·환전 수수료 등 액면가의 2% 정도에 달하는 발행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전자상품권 중 카드형은 1월 4일부터, 모바일형은 4월부터 출시될 예정이다. 군은 전자상품권 운영을 위해 내년 6월까지는 발행금액의 0.3%를 수수료로 지급하게 되며 코로나 상황에 따라 1.5% 이상으로 오를 수 있다.

해남사랑상품권 카드형은 1월 4일부터 가까운 농협에 방문·신청해 현장에서 수령하거나 한국조폐공사 앱은 'chak'에 가입해 신청 후 우편으로 받아볼 수 있다. 카드형은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발급받을 수 있지만 미성년자는 제한된다. 만14세 이상은 부모 동의를 거쳐 오프라인으로만 카드를 신청할 수 있고 신청 후 농협 창구를 방문해 수령해야 한다. 미성년자의 경우 직접 충전이 불가능하며 부모 등으로부터 10만원 이내의 선물받기로만 사용할 수 있다.

카드형은 주민들이 판매대행기관에 방문하지 않아도 스마트폰 앱을 통해 카드발급과 충전, 사용 내역과 잔액을 조회할 수 있고 연말정산 소득공제를 위한 현금영수증을 발급받지 않아도 된다. 가맹점도 상품권 환전을 위해 대행기관을 방문하지 않아도 된다.

단, 가맹점으로서는 카드 사용에 따른 수수료 부담을 안게 된다. 이에 군은 내년부터 일정 소득 이하의 가맹점을 대상으로 카드 수수료를 지원한다는 계획으로 2억4000만원의 예산을 편성해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보인다.

군 관계자는 "해남사랑상품권 업무협약을 맺고 있는 조폐공사가 농협, 신한은행, 우체국과 협약을 맺고 있어 현재는 판매대행기관인 농협에서만 카드형 발급이 가능하다"며 "사용자 이용 편의를 위해 카드발행을 요청하는 금융기관이 있다면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또한 "카드기에서 농협카드 결제가 되지 않는 가맹점에는 농협카드 사용이 가능하도록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은 카드형 출시를 기념해 할인구매 한도액을 월 100만원으로 확대해 10% 할인판매에 들어갈 계획이다. 당초 군은 '해남사랑상품권 발행 및 운영 조례' 개정을 통해 현재 '연간 400만원'인 개인당 할인구매 한도액을 '매월 100만원'으로 확대하고자 했지만 군의회 심의에서 '월 70만원'으로 낮춰져 조례 개정안이 통과됐다.

군의회는 상품권 출시기념이나 명절, 축제 등에 한해 일정 기간 100만원 이내로 확대할 수 있다고 명시해 군은 출시기념으로 개인당 월 100만원의 10% 할인판매에 들어간다.

군은 해남사랑상품권 할인판매를 위해 정부로부터 98억원의 국비를 확보해 내년에는 1300억원 규모로 10% 할인판매를 실시할 계획이다. 1000억원에 대한 할인판매 비용은 국비 8·군비 2를, 300억원에 대한 할인판매 비용은 국비 6·군비 4를 부담하게 된다. 군은 해남사랑상품권 운영비로 도비 6억5000만원도 확보했다.

주민들은 매월 70만~100만원 규모로 10% 할인된 가격에 해남사랑상품권을 구입할 수 있게 됐지만 카드형의 경우 잔액이 200만원을 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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