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는 우리 사회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특히 교육에 있어서도 등교수업이 한 때 제한되고 온라인을 이용한 원격수업이 처음 도입되기도 했다.

코로나19는 아이러니하게도 학생 수가 60명 이하인 작은학교에 대한 관심과 장점을 부각시키는 계기가 됐다. 학생 수가 적다보니 자연스럽게 사회적 거리두기를 할 수 있고 1대 1 맞춤교육으로 학습결손도 막을 수 있었다. 코로나19 여파에도 학부모와 마을 주민들은 학교가 있어야 마을이 있다며 예전보다 축소된 형태나 비대면 방식으로 마을교육공동체 사업을 이어갔다.

해남신문은 지난 6월부터 해남교육지원청과 함께 '작은학교에 따뜻한 꿈이 있어요'를 주제로 초·중 작은학교 21곳을 소개하는 기획보도를 이어갔고 어느덧 대단원의 막을 앞두고 있다.

작은학교는 폐교를 걱정해야 하는 학교, 우리가 항상 지원해야 하는 학교로만 인식했지만 기획보도를 하면서 작은학교는 놀라움과 새로움의 연속이었다.

학교 안 소나무숲에서 야외음악수업이 펼쳐지고 창문을 열면 바로 학교 정원과 새집이 있으며 송호해수욕장이 학교 앞 마당처럼 가까워 거기에서 모래놀이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곳도 있다.

생태환경 뿐만 아니라 특별한 프로그램도 곳곳에서 펼쳐졌다.

전국 최초로 학교에서 스내그골프 대회가 열렸고 마을공동체 사업으로 마을 곳곳에 아름다운 벽화가 그려졌으며 농업인의 날에 학생들은 농민들에게 고마움을 나타내며 버스킹 공연을 열었다. 동문들은 후배들을 위해 아낌없이 장학금을 내놓았다.

우리가 말하는 작은학교는 이렇게 아름다운 환경과 따뜻한 꿈, 모두의 사랑이 함께 하고 그리고 존재만으로도 가치 있는 그런 곳이었다.

이제 해남교육은 내년에 초중통합학교 운영과 농산어촌 유학 운영 등 다양한 이슈를 맞이하게 된다. 작은학교의 색다름과 특별함을 잘 살리면서 작은학교가 마을의 꽃이요, 해남의 자랑이 될 수 있도록 모두가 함께 따뜻한 꿈을 이어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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