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28일까지 2단계 격상
음식점 밤 10시 이후 금지
카페는 포장·배달만 가능
소비 심리 또 다시 '꽁꽁'

▲ 거리두기 2단계 격상으로 카페는 포장·배달만 허용되면서 지난 9일 해남읍에 위치한 한 카페가 텅 비었다.
▲ 거리두기 2단계 격상으로 카페는 포장·배달만 허용되면서 지난 9일 해남읍에 위치한 한 카페가 텅 비었다.

해남지역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난 8일 0시를 기해 2단계로 격상됐다. 이에 따라 음식점은 밤 10시 이후 포장·배달만 허용되고 카페는 영업시간 동안 포장·배달만 허용되는 등 영업 제한이 더욱 강화돼 자영업 등이 또 다시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이번 조치는 오는 28일 24시까지 3주간 지속된다.

정부는 코로나 확산세가 매우 엄중하다고 인식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난 8일 0시를 기해 수도권은 2.5단계로, 비수도권은 2단계로 격상했다.

전남도는 지난달 29일 이후 코로나 확진자가 진정세로 접어들었지만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지인·가족모임, 사우나·체육시설·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 학교·학원 등 교육기관, 종교시설 등 일상생활 전 영역에서 지속적으로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는 만큼 안심할 수 없어 2단계로 격상했다.

단, 시군 상황에 따라 적용대상과 조치내용 등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해 해남을 비롯해 전남도는 거리두기 방역 조치를 정부의 지침보다 다소 완화해 적용했다.

먼저 마스크 착용 의무화는 실내 전체시설로 확대됐으며 집회·시위장, 스포츠경기장 등 위험도가 높은 활동이 이뤄지는 실외에서도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정부 지침에는 클럽·룸살롱 등 유흥주점, 단란주점, 감성주점, 콜라텍, 헌팅포차는 거리두기 2단계시 집합금지 대상이지만 전남도는 밤 10시 이후에 운영을 중단토록 했다.

음식점은 밤 10시 이후 포장·배달만 허용토록 해 정부 지침인 밤 9시보다 완화해 적용됐다. 카페는 착석금지, 영업시간 전체 포장·배달만 허용된다. 단 도내 일부 자치단체가 카페 착석 허용을 저녁 10시까지 가능토록 완화해 해남군도 관련 조치를 검토 중에 있다.

노래연습장과 실내체육시설, 공연장, 오락실, 학원, 독서실, 스터디카페에서는 음식섭취가 금지된다. 노래연습장과 실내체육시설은 밤 10시 이후에는 운영을 중단해야 한다. PC방과 이·미용업 등도 음식섭취가 금지되고 좌석 한 칸 띄우기를 해야 한다.

100인 이상이 모이는 모임·행사도 금지되며, 종교활동은 정규예배 등 좌석 수 50% 이내로 완화돼 적용됐다. 사회복지시설은 돌봄공백 최소화를 위해 운영이 유지된다.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라 운영이 제한되면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등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외출을 자제하는 등 민간소비 심리도 또 다시 얼어붙어 경기 악순환이 되풀이 되고 있다. 해남읍 A 음식점은 지난 8일 밤 10시가 가까워지자 손님들에게 양해를 구했으며 더 이상 손님을 받지 못했다.

A 음식점 관계자는 "우리 식당은 손님들이 2차로도 많이 와 대개 새벽까지 문을 여는데 어제는 10시에 불을 꺼야 했다"며 "하루에 15개 테이블 정도 받는데 어제는 7개 테이블을 받는데 그쳤다"고 말했다.

테이블 손님을 받지 못하게 된 카페를 비롯해 2차로 많이 이용하는 호프집, 야식집 등 소상공인들이 또 다시 큰 타격을 입게 돼 신속히 재난지원금이 지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내년 설을 전후해 제3차 재난지원금을 지급할 예정으로 전남도는 피해를 입은 업종과 어려운 계층이 지원에서 빠지지 않도록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한편 군은 일상 모임·행사 자제와 축제·행사 비대면 전환을 권고하고 학원 및 음식점·카페 등 수험생·학부모 밀집 예상 시설 방역관리 강화와 청소년 출입시설 방역관리 합동 점검, 음식점·카페 등은 성업시간 특별 점검을 실시한다. 목욕시설 음식섭취 금지와 인원제한 등 방역을 점검하고 전통시장 등 주 1회 이상 소독과 방역수칙 준수를 집중 지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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