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 이어 나주도 뚫려
방제기·드론 방역 강화

 
 

지난달 전북 정읍을 시작으로 전국 곳곳의 가금농장들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확산되고 있다. 전남에서는 인근지역인 영암과 나주에서 AI가 발생했다.

가금농장에서 첫 AI 발생 이후 10일 이내에 6곳에서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전국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지난 4일에는 영암과 8일에는 나주 육용오리 농장에서 AI가 확진됐다. 영암 확진 판정 이후 48시간 동안 일시이동중지 명령이 발령됐다. 영암과 나주의 발생 농장은 같은 계열사 소속이다.

해남에서는 지난 2014년부터 2017년 2월까지 매년 AI가 발생해 약 21만5000마리의 가금류가 살처분됐다. 특히 2016년부터는 충북 음성과 함께 첫 AI가 발생하면서 최초발생지라는 꼬리표와 함께 약 11만4000마리가 살처분되는 큰 피해를 입었으나 이듬해 2월 이후 현재까지 AI 발생이 없는 청정지역을 유지하고 있다.

군에서는 인근 지역에서 AI가 발생함에 따라 축산사업소 내 거점소독시설과 5곳의 통제초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AI 발생이 많은 오리농장 5곳에 추가로 통제초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광역방제기, 대형 살수차, 드론 등 방역장비를 활용해 철새도래지와 가금농장을 방역하고 있다.

각 농가에 소독약품과 생석회 등을 공급해 농장 주변에 살포하도록 하고 단톡방을 통해 일일 농가 소독 사항을 체크하고 AI 관련 사항을 전파하는 등 농가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해남에서는 42농가가 242만수를 기르고 있으며 현재 23농가가 95만1000수를 입식한 상황이다.

방역지원본부와 환경부 등이 해남의 철새도래지인 고천암호, 금호호, 영암호, 북일 사내간척지 등에서 철새 폐사체와 분변 등 11건을 검사한 결과 고병원성 AI는 발견되지 않았다.

저작권자 © 해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