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권익위원회의 조사 결과 해남군의 종합청렴도가 2등급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군은 3년 연속 2등급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전남도내 자치단체 중 유일하다.

특히 올 한해 코로나19 사태를 비롯해 여름철 유례 없는 장마와 잇따른 태풍, 4·15 총선 등 쉼 없이 달려온 해남군 공직자들에게 연말 기운을 북돋아줄 수 있는 반가운 소식임에는 분명하다. 특히 이전 군수가 인사비리로 구속되는 사태를 겪은 해남으로서 내부청렴도 1등급 달성은 실추된 군민들의 자존심도 세워줬다.

권익위의 청렴도 조사는 지난 2019년 7월 1일부터 2020년 6월 30일까지 해당 공공기관에서 직접 업무를 경험한 민원인을 대상으로 외부청렴도를, 2020년 6월 30일 현재 해당 공공기관에 근무하는 공직자를 대상으로 내부청렴도를 평가한다. 여기에 부패사건이 발생했다면 감점을 적용해 산출하고 있다.

특히 올해 청렴도 측정은 주민들의 기대수준에 부합하기 위해 주민들의 입장에서 평가하는 '적극행정' 항목이 신설돼 외부청렴도 평가비중에 주민들의 목소리가 더 반영됐다고 한다. 또한 코로나19 확산으로 업무가 축소되거나 추진되지 못한 분야 등에 대해서 조사범위를 조정했다고 한다.

권익위는 이번 조사에서 그동안 측정하지 않았던 지방체육회와 인구규모가 작은 지방의회를 측정대상에 포함시켰으며, 이 결과도 12월 중 별도로 발표할 예정이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군은 이번 권익위 조사결과를 분석해 내년에는 1등급 달성을 위한 세부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1등급은 전국 군 단위 자치단체 중 1곳만 선정되다보니 쉽지 않은 일이지만 '긍정적인 변화'에 나서고 있는 해남군에게 결코 불가능한 목표는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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