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의회 총무·산건위 행정사무감사
산적한 쓰레기 소각은 언제 끝나나

▲ 해남군의회 총무위원회가 지난달 30일 공룡화석지내 보호각을 둘러보고 있다.
▲ 해남군의회 총무위원회가 지난달 30일 공룡화석지내 보호각을 둘러보고 있다.

해남군의회가 해남군의 지난 1년간 추진한 각종 시책과 현안사업 등 군정 주요업무 전반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 들어갔다.

군의회는 지난달 25일부터 운영위원회(위원장 민경매), 총무위원회(위원장 서해근), 산업건설위원회(위원장 이성옥)별로 업무보고를 들은 후 질의·답변을 진행하고 제출된 감사 자료와 관계 문서 등을 확인하고 있다. 지난달 30일에는 행정사무감사 일환으로 현지 확인에 나섰다.

이날 황산면 우항리에 위치한 공룡박물관을 찾은 총무위원회는 공룡화석지 사업소로부터 현황과 추진 계획에 대해 보고받고 박물관과 보호각 등의 현장을 둘러봤다.

의원들은 공룡박물관이 개관된 지 13년이 지난 만큼 관광객들의 재방문을 유도할 수 있도록 흥미를 끄는 요소들이 보강될 필요성을 제기했다.

민경매 의원은 "공룡로봇 등 신기술을 이용해 관광객들의 흥미를 끌 수 있는 요소가 강화될 필요가 있다"며 "입구부터 출구까지 스토리를 더하고 박물관에 올 때마다 관광객들이 새로운 것을 볼 수 있도록 전시와 콘텐츠를 보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해근 위원장은 "공룡화석지는 부지가 워낙 넓다보니 입구에서 박물관까지 들어오는데 관광객들이 지친다고 이야기하고 실제 공룡발자국을 볼 수 있는 보호각을 비롯해 박물관 이외 공간들은 찾는 이가 적다"며 "공룡화석지 전체를 연결하는 모노레일을 관람 편의로 제공하고 조류생태관도 체험과 숙박을 연계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활용도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룡박물관도 단순히 공룡뼈 등만 전시하는 것이 아닌 벽면과 천장 등을 활용해 공룡이 살던 시대를 구현해 관광객의 흥미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해남군은 공룡화석지에 대해 종합발전 및 박물관·조류생태관 리뉴얼에 들어갈 계획으로 현재 용역을 진행 중이다. '공룡은 살아있다' 주제로 공룡 실감체험시설을 보강하고 보호각은 공룡이 걸어다니는 증강현실 구현, 조류생태관은 어린이체험시설 중심의 버드뮤지엄 구축 등을 계획하고 있다.

이날 총무위원회는 남도광역추모공원,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장애인종합복지관,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우슬국민체육센터 등을 찾아 운영·관리실태를 점검했으며 전라우수영 발굴조사 현장도 찾았다.

산업건설위원회는 이날 생활자원처리 소각시설과 침출수 처리시설을 비롯해 자원순환농업센터 등을 찾아 시설 관리·운영에 대한 실태를 점검했다. 또한 학동~구교지구 간선 임도 개설사업 현장도 점검했다.

생활자원처리시설을 찾은 산건위 의원들은 2년 전 위탁운영에서 군 직영으로 바뀌면서 인력과 운영 등에 대한 문제점, 대보수 등으로 소각로를 운영하지 못하면서 쌓여 있는 쓰레기에 대한 처리 문제 등에 대해 질의했다.

해남군에 따르면 소각시설은 하루 최대 25톤까지 처리할 수 있으며 현재 평균 22톤을 처리하고 있다. 근무인력은 15명(공무직 4명, 기간제 11명)으로 4조 3교대로 운영 중이다.

이날 이정확 의원은 대보수 기간 중 처리하지 못하고 노출돼 쌓여 있는 쓰레기에 대한 처리계획에 대해 질의했으며 군은 조금씩 처리 중이며 내년 10월까지 전부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근로자들의 과로가 산재 원인 중 하나로 충분한 인력을 갖춰 작업에 안전을 기해야 하고 생활자원처리시설은 근무환경이 열악한 만큼 복리후생문제 등에 보다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김종숙 의원도 "근로자 1명이 휴가를 내고 싶어도 대체 인력이 없어 휴가나 병가 사용이 쉽지 않다는 이야기가 있다"며 "총무과와 협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의원들은 생활자원처리시설 운영에 필요한 자격증을 담당 팀장이 대부분 보유하고 있어 인사이동 시 대체할 자격증 보유자가 없는 점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또한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면서 발생하는 침출수 관리의 투명성, 생활쓰레기 소각 전 플라스틱 등의 분류작업 강화도 주문했다.

이성옥 위원장은 "생활자원처리시설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은 어려운 근로 여건 속에서 고생한다는 것을 알지만 그만큼 현장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만큼 안전사고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군의회는 3일까지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하고 오는 16일 열리는 제308회 제2차 정례회 3차 본회의에서 결과보고서를 의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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