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 심의위원회서 의결
전남도 협의 거쳐 추진

해남군이 출자·출연하는 '해남문화관광재단'과 '재단법인 해남먹거리통합지원센터' 설립이 본격화되고 있다.

해남군은 지난달 27일 출자·출연기관 운영 심의위원회를 열고 해남문화관광재단과 해남먹거리통합지원센터 설립 타당성 검토의 건을 원안 가결했다. 이날 심의위원회를 통과함에 따라 앞으로 전남도와 2차 협의를 가진 뒤 관련 조례 제정, 임원 공모, 발기인 총회, 재단법인 설립 등의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해남문화관광재단은 관광·문화 분야는 시대변화에 발 빠르게 대처하는 등 전문성이 중요하지만 순환보직을 해야 하는 공무원 조직으로는 연속성과 전문성이 떨어져 이를 보완코자 설립이 추진되고 있다.

재단은 관광과 문화 분야 중장기 정책개발 수립, 전문성을 바탕으로 지자체 협력 혹은 독립적 국도비 공모사업 참여, 국내외 관광마케팅 네트워크 구축, 황토나라테마촌과 오토캠핑장 운영 등의 업무를 맡게 된다. 이를 위해 우선 이사회 12명, 사무처 10명 규모로 재단을 설립해 5년여 운영한 후 성과에 따라 문화예술팀 신설 등 사무처를 단계적으로 20명 규모로 증원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군은 자본금 3억원과 매년 5억원을 출연하게 된다.

군 관계자는 "해남은 풍부한 문화관광자원에 비해 문화관광산업 인프라와 경쟁력이 열악한 실정으로 최근 늘어나는 문화관광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체계적인 개발과 통합마케팅을 추진할 전담조직 설립이 시급하다"며 "재단 설립을 통해 지역민의 문화향유 욕구를 충족하고 체류형 관광을 활성화해 지역을 찾아오는 방문객들에 대한 문화와 관광서비스 제공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토록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재단법인 해남먹거리통합지원센터는 해남군이 지역단위 푸드플랜 선도 지자체로서 '지역생산-지역소비'라는 먹거리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고 직매장과 공공급식센터 등을 효율적으로 통합 운영·관리하며 공익성과 공공성을 담보할 수 있는 중간지원조직의 필요성이 제기돼 설립이 추진 중이다.

로컬푸드직매장은 52억7500만원의 예산을 들여 해남읍 구교리 일원에, 공공(학교)급식지원센터는 3억6600만원 예산을 들여 마산면 상등리 일원에 건립할 계획으로 기획생산, 공공급식, 매장관리 등 13명의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매년 5억원의 예산을 출연하게 된다.

군 관계자는 "해남군 로컬푸드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 해남군 먹거리 기본 조례, 해남군 지역농산물 공공급식 지원에 관한 조례 등 제도적 기반을 구축했고 이를 토대로 중간지원조직 역할을 할 재단법인 설립이 필요하다"며 "국내 대표적인 농업군으로서 공익성과 공공성이 큰 푸드플랜 사업에서 최초로 출자출연기관으로 설립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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