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황스님(염불선 수도도량 광보사)

접인본무언 출몰임왕환 원무첨감처 단원추월원(接引本無言 出沒任往還 元無添減處 但同秋月圓)

사람을 대하면 말이 없고, 출몰은 가고 옴에 내맡기네. 원래 보탤 것도 덜 것도 없는 곳이여, 다만 저 둥근 가을 달 같네. 「북송 4대 황제 인종」

무심할 때처럼 마음이 고요할 때가 없고 시비하지 않을 때처럼 마음이 평화로울 때가 없다.

너 나를 떠나고, 옳고 그름의 잣대를 내려놓을 때, 그냥 이대로 만족이고 그냥 이대로 기쁨인 것이다. 그러니 이 세상에 그 어떤 것을 보탤 것이며, 이 세상에서 그 어떤 것을 뺄 것인가?

이렇게 도달한 절대 마음 세계의 고요와 평화, 그리고 행복을 간직하면서 또 다시 상대세계의 우열과 시비를 가려 현실세계의 발전과 개선의 수고를 함께 한다면 비단옷에 아름다운 꽃을 그리는 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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