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남신문 제13기 독자위원들이 해남신문에 보도된 기사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 해남신문 제13기 독자위원들이 해남신문에 보도된 기사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참석 : 김남선 위원장, 정미숙 부위원장, 김투이·성명진·정우선 위원

해남신문 제13기 독자위원회(위원장 김남선) 11차 회의가 지난 16일 본사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서는 반려견 여행시장 선점의 필요성, 해남사랑상품권의 질적 성장, 해남미남축제 지역민 참여 강화 등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해남신문이 관심 갖고 보도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출입여부 안내도 필요

해남신문 11월 6일자 신문에 '반려견 여행 선점 나선다'는 기사가 게재됐다. 지난 주말 대흥사에 갔는데 반려견과 함께 해남으로 여행을 온 4인 가족을 만났다. 하지만 반려견과 함께 입장하는 것에 대해 제재를 받고 되돌아가야 했다. 국립공원은 자연공원법 제29조 및 동법시행령 제26조 4호에 의거해 국립공원 고유 생태계에 영향을 미치는 애완동물의 반입이 금지돼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하지만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1000만 명을 넘어서는 있는 만큼 무조건 출입을 금지하는 것보다 방법을 찾아나갈 필요가 있다. 최근 1인 가구가 증가하며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늘어나면서 반려동물과 함께 여행을 다니고자 하는 사람들이 계속해 증가하고 있다.

때문에 반려동물과 동반 입장을 할 수 없는 곳과 출입할 수 있는 곳을 정확히 안내하고 알려줄 필요가 있다.

해남지역에서도 반려동물을 키우는 주민들이 늘어나면서 금강골과 공원 등으로 함께 산책 나오는 경우를 쉽게 목격할 수 있지만 어린아이들이나 개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는 사람들은 거부감을 갖는 것도 사실이다. 또한 공공장소에서 목줄을 하지 않거나 배설물을 치우지 않고 가버리는 경우도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받아들이는 시대로 변화하고 있는 만큼 반려동물 관광 수요를 해남에서 선점하는 방안을 고민했으면 한다. 관광지에 반려동물과 동반 입장할 수 없다면 입구에 임시보호소를 설치하거나 동선을 분리해 반려동물과 함께 출입할 수 있는 관광지를 개발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해남사랑상품권 내실 다져야

해남사랑상품권이 내년에 1300억 원 규모로 10% 할인판매에 나선다는 기사가 해남신문에 보도됐다. 또한 지난 6일자 신문에는 해남군이 내년부터 할인구매액을 연 400만원에서 월 100만원으로 변경을 추진한다는 기사도 실렸다.

해남사랑상품권은 소상공인 등 골목상권을 살리기 위해 발행·유통되고 있다. 특히 할인구매를 할 수 있고 현금보다 조금 가볍게 생각하는 인식에 소비가 촉진되는 효과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현금깡' 등 부정유통도 적발되고 있고, 자신의 입장과 상황에 따라 해남사랑상품권을 대하는 인식에 차이도 커 이제는 규모의 확대보다 내실을 다질 필요가 있다.

일각에서는 상품권이 불필요한 소비까지 불러일으켜 10% 할인을 해줘도 구매하지 않는 사람도 있고, 가맹점 입장에서 해남사랑상품권이 카드결제보다 좋지만 소득에 따른 세금에 민감할 수밖에 없어 일부 거부감을 갖는 것도 현실이다. 할인판매와 액면가의 80% 현금 환전 등 다양한 정책들 사이에서 장단점이 있다보니 많은 논란도 있다.

때문에 앞으로 발행규모를 늘려나가는 정책보다 내실을 다질 수 있는 정책이 먼저 시행돼야 하는 만큼 해남신문에서 방향을 제시해주길 바란다. 또한 내년부터 카드형 해남사랑상품권이 발행되는데 카드 수수료 지원 등 일반카드보다 혜택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가맹점 입장에서는 상품권의 장점이 반감될 수밖에 없어 이에 대한 보완대책도 필요하다.

미남도시락 맛 못 봐 아쉬워

해남미남축제가 올해는 온라인 중심으로 치러졌다는 기사가 보도됐다. 실제 올해는 미남축제가 치러졌는지도 알지 못하는 주민들이 대부분이었다. 코로나19 사태로 집합축제로 열리지 못했기 때문이지만 지역주민으로서 아쉬움과 소외감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특히 해남 농수산물을 이용한 미남도시락이 보건의료진과 지역 내 소외계층에게 전달됐는데 일반 주민들이 맛을 보지 못한 점이 아쉬움이다. 지난해 미남축제 행사장에서 각종 음식을 판매했던 것과 같이 해남미남도시락도 판매해 주민들이 맛볼 수 있도록 했다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막대한 군비를 들여 치러진 축제인 만큼 주민들이 함께 어울리고 참여하는 방안이 앞으로 축제에서는 보완됐으면 좋겠다. 해남신문에서 제안했던 것 같이 일회성 축제로 끝나지 않도록 사회적경제기업 등과 연계하거나 방안을 찾아 해남미남도시락을 상시 판매하는 방안도 검토되길 바란다.

공사현장 안내판 없어 답답

해남 군내 곳곳에서 도로 공사가 이뤄지고 있지만 일부 공사현장에는 공사 담당자가 누구인지, 무슨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지 알 수 없어 답답함을 느꼈다.

지난주 송지면에서 진행 중인 도로공사 현장을 지나가는데 도로가 가로로 절개돼 있어 지나가는 차가 큰 충격을 받았다. 아스콘을 절개해놓고 임시로 흙을 넣어놨지만 제대로 돼 있지 않아 쿵 소리와 함께 몸이 들썩일 정도의 충격이었다. 깜짝 놀라 차를 도로변에 세우고 임시포장을 제대로 해줄 것을 요구하고자 했지만 공사 현장에는 외국인 노동자 몇 명만 있고 공사 현황 등에 대한 안내판도 없었다. 공사를 할 때는 언제든지 민원이 제기될 수 있는 만큼 현장 담당자와 연락처 등에 대한 정보를 공사현장에 비치해 즉각 민원이 해결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필요하다.

소상공인 지원 정책 강화돼야

지역경제 중심축 역할을 하는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이 강화되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도 농수축산업에 비해서는 부족하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농업에는 농업용 지게차 보조사업이 있다고 알고 있는데 소상공인에는 이런 정책이 없다. 사업상 지게차가 필요한 업종도 있는 만큼 농업분야의 지원을 소상공인까지 확대할 필요가 있다. 침체된 지역경기 속에 소상공인들이 영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관심이 필요한 만큼 해남신문에서도 관심 있게 취재·보도해 주길 바란다.

지난해 12기 독자위원회 회의에서 제기돼 해남신문에서 취재·보도했던 다우아파트 부근 해남천 다리가 개선돼 주민들의 만족도가 높다. 다우아파트 부근에 사람만 다닐 수 있는 해남천을 가로지르는 다리가 있는데 높이가 너무 낮아 허리를 숙여 지나가거나 야간에는 머리를 부딪히는 경우도 많았다. 이곳이 최근 개선돼 주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이 같이 주민들의 직접적인 생활과 밀착된 기사를 발굴·보도해 개선함으로써 주민들의 삶의 질이 높아질 수 있도록 관심 가져주길 바란다.

주차장 효율성 높이는 방안 필요

해남신문 10월 30일자 신문에 해남군이 공영주차장만 증설하는 것에 대해 군의회에서 제동을 걸었다는 기사가 보도됐다. 단순히 땅만 사들여 주차장만 늘리기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취지라고 한다.

더 이상 주차장 부지를 사들이기보다 기존에 조성된 주차장의 효율을 높이는 방안이 필요하다. 그 중 하나로 주차타워도 적극적으로 검토해볼만 하다. 해남읍내에서 고질적인 교통난을 겪고 있는 5일시장과 터미널, 군청 인근 중 5일시장은 주차타워를 조성한다는 기사도 보도됐었다.

터미널 인근에 해남선거관리위원회 신축 예정부지도 현재는 군이 임대해 주차장으로 활용하고 있지만 적당한 부지와 맞교환하거나 군이 매입해 이곳에 주차타워를 조성한 후 단속에 나서면 교통난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이라 생각된다.

이날 독자위원회에서는 최근 어린이보호구역에 대한 과속과 주정차 단속이 강화되는 등 정책에 변화가 있을 때 사전에 주민들에게 폭넓게 홍보해 주의를 당부하는 등 홍보가 강화될 필요성 등에 대한 의견도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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