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적 효과 연구용역 결과
가맹점 유통 연간 3000만원꼴
하나로마트는 안착 후 재검토

해남사랑상품권이 1050억원 판매된 것을 기준으로 창출된 부가가치는 273억원, 거래순환 부가가치는 135억원 규모로 추정됐다.

'해남사랑상품권의 경제적 효과 분석 및 발전방안 연구용역'을 맡은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이 지난 16일 열린 최종보고회에서 이같이 밝힌 것.

이날 보고회에서는 사업체당 부가가치 효과도 분석해 발표했다. 용역사에 따르면 해남사랑상품권이 가맹점(3363개소) 기준으로 사업체당 상품권 유통규모는 연 2979만원이다. 해남군내 전체 사업자로 하면 사업체당 연 1859만원이 유통된 것으로 분석됐다. 용역사는 사업체의 순수익 대비 상품권이 62.9% 규모로 유통된 것으로 산출했으며 이로 인한 상품권의 소득 대비 부가가치율은 9.3%, 유통규모 대비 부가가치 창출효과는 14.7%로 산출했다.

용역사 관계자는 "해남군에서 판매액 대비 부가가치 비율은 21.1% 가량으로 추정되며 해남과 유통구조가 가장 유사한 양구의 경우 16.5%로 해남이 더 높다"며 "순수 판매한 금액에 따른 부가가치는 연 173억300만원, 농민수당 등 정책자금까지 포함하면 연 273억6600만원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용역사는 상품권 발행액과 유통규모 변화에 대해서도 검토해 100억~500억원 규모일 때 예산투입대비 B/C가 2.011에서 2.166으로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1400억~1500억원 규모가 B/C 분석에 따른 손익분기점 전환 구간으로 분석했다.

이를 기반으로 용역사는 현재 발행규모가 적절하며, 할인율 역시 현재 수준에 대한 유지가 바람직하고 상품권의 할인율을 통한 유통규모 확대보다 상품권 유통구조에 대한 개선이 보다 시급하다고 판단했다.

용역사는 지역 내에서 하나로마트를 가맹점으로 포함할 지에 대한 논란이 벌어지는 것과 관련해 해남사랑상품권 유통이 안착한 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용역사가 해남사랑상품권 이용자와 가맹점에게 상품권 발행규모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현행 유지에 대해 이용자가 55.1%가, 가맹점의 50.1%가 찬성했다. 발행규모가 확대돼야 한다는 조사에서는 이용자 27.5%, 가맹점 38.2%였다. 상품권 할인율에 대해서도 이용자 68%가, 가맹점 76.1%가 현행 유지를 선택했다.

이용자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긴급재난지원금, 농어민공익수당, 아동수당 등 각종 정책수당을 상품권으로 지급하는 것에 대해 찬성 의견이 더 많았으며 재구매하겠다는 의사도 67.7%로 높게 나타났다.

가맹점에 대한 조사에서는 매출변화가 있다가 66.4%였으며 이중 매출이 증가했다가 87.4%, 매출이 감소했다가 12.6%로 조사했다. 이번 조사에서 가맹점들은 해남사랑상품권 재유통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지만 적절한 소비처가 없어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응답도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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