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금수(향교삼호학당 고문)

- 논어 계씨편 -

공자께서 벗을 사귐에 있어 유익한 벗이 세 가지요, 손해 보는 벗이 세 가지가 있다고 말씀하셨다. 유익한 벗 셋은 정직, 성실, 박식함이고. 손해 보는 벗 셋은 겉치레만 잘하는 사람, 아첨하는 사람, 말만 잘하는 사람을 말한다.

또 논어 학이편 첫 구절에 '먼데 있는 친구가 찾아오니 기쁘니 않느냐'고 했다. 여기서 친구와 만나는 기쁨도 있지만 공자가 말하는 기쁨은 배움의 과정에서 얻는 기쁨이다.

'친구는 나를 비추는 거울이다'고 했고 '친구를 보면 나를 알 수 있다'고 했다. 나와 가까이하는 친구는 그만큼 중요하다. 유유상종이라 했듯이 어떤 친구와 어울려 지내느냐에 따라 그 사람 삶의 질이 달라진다.

좋은 친구를 얘기할 때 밀레와 루소 두 친구 사이에 있었던 미담 얘기를 많이 한다. 무명 시절 밀레는 가난해서 생계 꾸려가기도 어려울 적에 루소는 거짓으로 "자네 그림을 살려는 이가 생겼다"며 3000프랑을 주고 밀레 그림을 샀다. 밀레가 나중에 루소 집에 갔을 때 자기 그림이 벽에 걸려있는 것을 보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는 일화가 있다.

저작권자 © 해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