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적농업에 참여했던 발달장애아동 부모들이 모여 키울협동조합을 만들어 새로운 사회적농업을 시작했다.
▲ 사회적농업에 참여했던 발달장애아동 부모들이 모여 키울협동조합을 만들어 새로운 사회적농업을 시작했다.
 
 
 
 
▲ 완주군은 사회적농업을 포함한 지역내 사회적경제 구조를 갖춰나가기 위해 공동체들의 역량 강화와 연계를 통해 지속가능한 지역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완주군은 사회적농업을 포함한 지역내 사회적경제 구조를 갖춰나가기 위해 공동체들의 역량 강화와 연계를 통해 지속가능한 지역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싣는 순서 |

① 지속가능한 농업을 위한 새로운 방법
② 농업을 통한 치유와 직업재활, '행복농장'
③ 청년들의 인큐베이터 '청송해뜨는농장'
④ 여성농업인을 위한 언니네텃밭
⑤ 네트워크 구축으로 역량 강화 '완주사회적경제네트워크'
⑥ 이방인들의 지역정착에 도움 '야호해남영농조합법인'
⑦ 농어촌지역에서 필요한 사회적 농업

 

농촌지역은 고령화에 따른 다양한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다. 인구는 감소하고 청년층은 농촌을 떠나 도시로 향한다. 농촌지역의 문제들을 지역에서 스스로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방법을 찾기 위한 방안으로 사회적경제를 육성하고 있다.

완주군에는 협동조합 151개, 사회적기업 22개, 마을기업 13개, 자활기업 5개 등 101개의 사회적경제기업이 있으며 아파트공동체 74개, 마을공동체 35개, 지역창업공동체 53개 등 162개의 공동체가 활동하고 있다.

지난 10여 년간 사회적경제기업과 공동체들을 육성하는 시기였다면 이제는 역량을 강화하고 서로가 합심해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도록 연결고리를 만드는 과정으로 들어섰다. 사회적경제조직들은 지난 2017년부터 포럼을 갖고 지역사회 구성원들이 지역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면서 지역이 지속가능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를 조직할 것을 논의했다. 그 결과 사회적협동조합 완주사회적경제네트워크(이사장 이근석)가 만들어졌다.

완주사회적경제네트워크는 사회적경제의 활성화와 조직들을 지원하기 위한 중간지원조직인 완주소셜굿즈센터를 위탁운영하고 있다. 완주소셜굿즈센터는 지난 2010년 커뮤니티비지니스센터로 시작해 공동체지원센터를 거쳐 사회적경제에 중점을 두고자 명칭이 변경됐다.

완주에서는 사회적경제로 지역사회의 문제들을 해결하고자 한다. 지금까지 만들어온 다양한 사회적경제조직들이 그물처럼 연결돼 지역순환경제를 실현하며 지속되는 지역을 만들려한다.

두레농장 6개 농장 운영
다양한 계층 농장과 연계

완주사회적네트워크는 지난 2018년 농림축산식품부의 사회적농업 활성화 지원사업에 선정되며 사회적경제조직이나 공동체 농장의 운영이 어려운 곳이나 활성화가 필요한 곳을 선정해 두레농장으로 지정하고 독거노인, 결혼이주여성, 보육원, 장애인, 주간보호센터 등 다양한 계층들과 연결해 주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고령화로 인해 농사짓기가 버겁거나 운영이 힘들어 방치되어 있는 농지를 사회적농업이 필요한 사회적 약자인 취약계층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소유주는 강사로 나선다.

참여기관과는 자립을 목표로 1년간 진행한다. 운영 첫 해에는 키울협동조합이 자립했으며 키울협동조합은 올해 사회적농업 활성화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키울협동조합은 발달장애아동 부모들이 협동조합을 결성한 것으로 마을 고령농업인들과 공동텃밭을 운영하고 있다.

두레농장에서는 농업활동과 더불어 사람들의 재활과 치유를 위한 프로그램도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면서 독거노인에게는 돌봄, 장애인에게는 치유와 자립 등을 제공하고 있다.

완주사회적경제네트워크의 역할은 제각기였던 사회적경제조직들을 연결하며 자립해 나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점으로 존재했던 각기 다른 조직들을 연결해 유기인 관계를 맺을 수 있는 틀을 만드는 것이다.

완주사회적경제네트워크의 사회적농업에 대한 목표는 13개 읍·면에 두레농장을 조성해 사회적농업이 필요한 대상자들의 이동거리를 최소화하고 최종적으로는 독립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농촌 지역에서 취약계층을 위한 일자리나 문제점 해결을 농업으로 풀어내려 한다.

 

| 인터뷰 | 이근석(완주사회적경제네트워크 이사장)

 
 

"우리 문제는 스스로 해결해야"

- 농촌지역에서 사회적경제의 필요성은.

△산업화가 가속화 되면서 지역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은 농촌현실에 맞지 않는 도시의 해결방법을 가져오고 있다. 중앙정부 정책은 대부분 도시 중심으로 농촌 지역만을 위한 정책은 많지 않다.

고령화와 인구소멸 등 농촌 현실을 반영하지 않기 때문에 지역에서 해결해야 한다. 농촌지역의 사람들이 진정 원하는 것과 무엇이 문제인지는 그곳에 사는 사람들이 알고 있다. 자신들이 바라는 것과 문제점을 스스로 해결한다는 것은 지역과 맞지 않는 해결 방안을 그대로 따르면서 나타나는 부작용을 없애고, 우리들의 힘을 기르는 것이다.

- 사회적경제, 농업을 활성화 하려면.

△농촌 내부에서도 중심지역으로 모든 의료, 복지, 문화가 집중되고 있다. 면 단위 등 외각 지역은 삶의 질이 그만큼 떨어지는 것이다. 마을과 주민들, 공동체가 함께 지역 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중간지원 직은 주민들의 수요를 파악하고 역량강화와 사업구체화, 자립할 수 있도록 돕고 지자체와의 긴밀한 협력도 필요하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지역민들의 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중간지원조직과 지자체는 지역민들이 바라는 것이 실현 가능하도록 도울 뿐이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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