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들에 조끼 750벌 기탁

▲ 조끼를 입어보고 있는 어르신.
▲ 조끼를 입어보고 있는 어르신.

지난달 20일께 해남신문에 자신을 해남에 거주하는 독자라고 밝힌 남자로부터 한 통의 전화가 왔다.

그는 "부유하지는 않지만 돈보다 사람이 중요하다. 날씨가 추워지는 데 어르신과 어려운 이웃들이 따뜻하게 지낼 수 있도록 조끼를 선물하고 싶다"고 밝혔다.

1주일 후 남녀용 조끼 750벌이 들어있는 수 개의 박스가 택배로 해남신문에 도착했다.

익명의 기부자는 지난 2018년 양말에 이어 지난해 내의, 올해는 조끼를 어려운 이웃이나 어르신들에게 전달해달라며 기탁한 것이다.

이번에 기탁된 조끼는 아름다운 뜻과 함께 요양기관, 장애인복지관, 자활센터, 사회적 협동조합, 읍·면 등을 통해 어르신들에게 전달됐다.

기부자는 "가족도 모르게 하는 일인데, 신분이 알려지면 그 뜻이 바래질 것 같다"며 자신이 알려지지 않기를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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