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활한 군정수행 위한 결정"
군의회도 송순례 의원만 유지

 
 

명현관(사진) 해남군수가 지난 11일 민생당을 공식탈당했다.

명 군수는 29일 "원활한 군정 수행을 위해 민생당 탈당을 결정한 것"이라며 "중앙부처 예산확보나 의회 관계 등 대외 업무에서 무소속이 일하기에 더 낫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입당 등에 대해서는 아직 염두에 두지 않고 있다"며 "이번 민생당 탈당은 주변과 상의 없이 오로지 혼자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명 군수의 탈당은 민생당(전신 국민의당, 민주평화당) 소속 국회의원이 한 명도 없는 상황에서 국비 확보 등 대외 활동을 할 때 민생당 당적보다 무소속이 유리하다는 현실적인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앞서 지난 6월 송귀근 고흥군수도 민생당을 탈당해 현재 전남도내 자치단체장 중 민생당 소속은 없는 상황이다.

명 군수는 지난 2018년 치러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민주평화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다. 당시 해남군의원 선거에서도 김석순(다선거구)·서해근(나선거구)·송순례(비례대표) 의원 등 3명이 민주평화당 소속으로 당선됐었다. 당시 지역구 국회의원도 민주평화당 윤영일 의원으로 민주당 일색이던 지역정가에 바람이 불었었다.

하지만 국민의당 바람이 식어가자 가장 먼저 김석순 의원이 민주평화당을 탈당하고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다. 결국 지난 4월 치러진 제21대 국회의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윤재갑 후보가 당선되는 등 민생당이 한 석도 차지하지 못할 정도로 참패해 사실상 유명무실한 당으로 전락했다. 서해근 의원도 민생당을 탈당하고 무소속 상태다. 현재는 비례대표로 당선된 송순례 의원만이 민생당 소속으로 남아있다.

일각에서는 명 군수의 탈당과 관련해 다음 지방선거를 염두에 두고 민주당으로 복당하기 위한 수순이지 않냐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이 복당에 대한 감점 기준을 강화하고 있는 만큼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어 앞으로 명 군수의 정치적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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