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황스님(염불선 수도도량 광보사)

이 세상의 뜨거운 번뇌가 마치 불타는 집과 같은데, 왜 끝없는 고통을 달게 받을 것인가?

괴로움에서 벗어나려면 부처를 찾아야 한다. 부처는 곧 이 마음이므로 어찌 먼 데서 찾으랴.

육신은 생과 멸이 있지만, 참마음은 허공과 같아서 변하지 않는다.

슬프다, 요새 사람들은 자기 마음이 참 부처인 줄을 알지 못하고 자기 성품이 참법인 줄을 모른다.

법을 저 멀리 밖에서만 구하려 하고, 부처를 찾고자 하면서도 자기 마음은 살피지 않는다.

만약 마음 밖에 부처가 있고, 상품 밖에 법이 있다고 고집하여 불법을 구한다면, 이런 사람은 억만년이 지나도록 아무런 보람도 없이 수고로울 뿐이다.

자기 마음을 알면 끝없는 법문과 한량없는 진리를 저절로 얻게 될 것이다. <보조지눌, 수심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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