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 관광자원 활용 못해
군, 땅끝항 접안토록 요구

▲ 전남 연안 크루즈 운항에 투입될 것으로 보이는 팬스타드림호.
▲ 전남 연안 크루즈 운항에 투입될 것으로 보이는 팬스타드림호.

전남도가 섬과 해양을 연계한 연안 크루즈 시범운영에 나서는 가운데 해남군도 이에 대비해 해양관광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도는 연안 크루즈 지정 선사를 통해 부산에서 출발해 여수와 목포를 기항하고 백도와 관매도를 유람하며 섬과 해양, 내륙관광지를 여행하는 2박3일 일정의 연안 크루즈선을 오는 11월부터 연말까지 3회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연안 크루즈 운영 선사로 (주)팬스타엔터프라이즈를 선정하고 지난 5일 위촉장을 수여했다.

이번 연안 크루즈 시범 운영은 전남도와 (재)전남관광재단이 코로나19로 위축된 지역 관광을 살리고 수려한 섬과 해양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추진된 사업이다. 전남도는 지난 8월 연안 크루즈 운영 선사 모집공고를 통해 운영경험과 크루즈 관광객 유치실적을 지닌 팬스타엔터프라이즈를 최종 선정했다. 팬스타엔터프라이즈는 국내 유일하게 크루즈선으로 인증받은 9759톤급 팬스타드림호를 보유하고 있으며, 정기적으로 주말 원나잇 연안 상품과 오사카 크루즈 등 국제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이에 앞서 전남도는 지난 7월 전남의 섬들에 적합한 소형 크루즈를 도입해 전남 섬 자원을 새롭게 관광자원화 하기 위한 연구용역에 들어갔다. 도는 이번 용역을 통해 승선 인원 300~500명 이내 기존 소규모 여객선 등을 활용한 1박2일, 2박3일 등 단기 관광용 크루즈를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때문에 해남군도 이에 맞춰 발빠른 준비가 필요시 되고 있다. 현재 해남군내에서는 땅끝항에서 완도 노화도 등, 우수영항에서 추자~제주 항로가 운항되고 있지만 연안 크루즈는 운영된 적이 없다. 특히 해남군은 바다로 둘러싸여 있지만 바다를 활용한 관광은 취약한 실정이다. 해양관광은 여수, 목포 등에 뒤처져 있으며 인근 완도군은 바다를 이용한 해양치유 사업을 추진하며 발 빠르게 나서고 있다.

송지면 땅끝마을에 사는 A 씨는 "해남군도 바다라는 중요한 관광자원을 가지고 있음에도 이를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며 "전남도의 연안 크루즈 사업에 발 빠르게 대비해 선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해남군 관계자는 "전남도에 연안크루즈가 땅끝항에 접안될 수 있도록 요청했으며 용역 중간보고회가 잡히면 보다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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