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복지관 무료급식 재개
코로나로 중단 50여 일만에

▲ 지난 13일부터 운영이 재개된 장애인복지관 무료급식소.
▲ 지난 13일부터 운영이 재개된 장애인복지관 무료급식소.

"그동안 도시락을 배달받았지만 이렇게 나와서 동료들 얼굴도 보고 인사하고, 같이 앉아 밥을 먹으니 기쁘고 밥맛도 최고네요."

지난 13일 무료급식이 재개된 해남군장애인종합복지관(관장 성경희)에서 만난 김민수(62) 씨는 어느 때보다 밝은 표정을 보였다. 오랜만에 동료들은 물론 복지관 직원들과 인사도 나누고 그동안 사는 얘기도 하며 무료급식소에서 급식을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김민수 씨는 "코로나 때문에 무료급식소 운영이 중단돼 그동안 도시락 배달을 받았는데 배달되는 시간에 집에 있어야 하고 혼자 밥을 먹어야 하는 등 외롭고 불편한 점이 컸는데 이렇게 무료급식소가 재개돼 운동도 할 수 있고 동료들을 보면서 함께 식사를 할 수 있어 정말 행복하다"고 말했다.

김 씨는 사회적 거리두기 하향으로 무료급식소와 20인 이하 소그룹 프로그램이 다시 운영에 들어가면서 복지관 정보화실을 통해 컴퓨터 바둑을 두고 재활실을 이용하는 것은 물론 장애인 일자리 사업을 통해 매장 주차관리에도 나서는 등 즐거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한편 이날 장애인종합복지관에는 많은 장애인들이 오랜만에 급식소를 방문해 발열체크와 손소독제 뿌리기, 1m 이상 떨어져 줄을 서는 등 방역지침을 준수하고 투명칸막이가 설치된 좌석에서 즐거운 식사시간을 함께 가졌다.

장애인복지관은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8월 24일부터 무료급식을 중단하고 읍에는 도시락 배달을, 면단위에는 대체식을 전달하는 등 관내 장애인 200여명을 대상으로 급식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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