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금수(향교삼호학당 고문)

▶'君子求諸己 小人求諸人'(군자구저기 소인구저인) '논어 위령공편'

직역하면 군자는 잘못을 자기 자신에서 찾지만 소인은 남의 잘못으로 돌린다는 말이다. 일을 하다보면 누구나 잘못할 때가 있게 마련인데 이 잘못을 남을 탓하기 전에 나를 돌아보는 마음이 필요하다.

남을 탓해서 내가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음을 왜 모르는가? 내 탓으로 하면 좋아질 걸 남의 탓으로 미루면 사회는 밝지 않고 어지럽다. 우리나라 고위공직자나 지도층에 있는 분들이 각성해야 한다. 말로는 충직하다고 떠들어대면서 사건이 불거지면 내 탓이요 하는 공직자는 거의 찾아볼 수 없고 이런 일들이 해가 갈수록 더하니 장래가 어둡다는 것이다.

고위층에 있는 분들이 학문에 있어서는 위기지학을, 정치에 있어서는 수기치인을 이루겠다는 생각으로 마음을 고쳐잡고 실천에 옮긴다면 우리는 이스라엘 못지않게 발전을 거듭해서 선진국대열에 진입할 것이다. 고위층, 지도층이 변화하지 않고는 우리는 장래가 없다 군군, 신신, 부부, 자자의 정명사상을 절실하게 새겨볼 때가 지금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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