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광주시서 지난달 배부
군·의회 이전 반대 입장 '강경'

국방부와 광주시가 광주 군공항의 전남도 이전을 위해 전남 22개 시군에 설명자료를 배부했지만 해남군은 7일 이를 반송하며 반대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해남군에 따르면 9월 말 국방부와 광주시가 '광주 군 공항 이전사업' 설명자료를 해남군으로 보내왔다. 군은 실과장 회의를 통해 이를 주민들에게 알려야 할지, 강경한 입장을 전달할지 등에 대해 논의했으며 결국 설명자료를 반송하는 것으로 반대 입장을 분명히 전했다.

군은 지난해에도 국방부가 전남도를 통해 주민설명회 개최를 요청했지만 반대의사를 밝혀 주민설명회가 무산됐으며, 제8대 해남군의회도 반대 의사를 밝히고 있다.

해남군의회는 지난 2018년 12월 13일 제288회 정례회에서 이정확 의원이 대표 발의로 '판문점 선언과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해남군민의 의지에 반하는 광주 군 공항 해남 이전 반대 결의안'을 채택했었다.

명현관 군수도 6·13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내 시민사회단체가 마련한 군수 후보초청 토론회에서 "군 공항의 해남으로 이전에 적극 반대한다"고 밝혔었다.

해남지역 내에서는 광주 군 공항이 이전되면 또 다시 주민들의 삶의 터전과 농사지을 땅을 잃게 되는 것은 물론 전투기 이착륙에 따른 소음 피해, 군 공항 주변의 개발제한과 이에 따른 재산권 하락 등 유무형의 수많은 피해가 우려돼 반대의 목소리가 높다.

광주 송정리에 위치한 군공항은 이전 부지가 확정되면 6년 동안 이전 공사가 진행되며 이후 기존 부지 개발 사업이 이뤄질 계획이다. 이를 위해 광주시는 군공항 이전 적정지역 조사용역을 실시했으며 해남과 무안 등이 예비후보지로 우선 검토대상에 올라있는 상태다.

또한 국방부 군공항 이전사업단은 군공항 기본요건 이상 부지를 갖춘 전남지역 9곳을 대상으로 검토한 결과 고흥만 간척지가 적합한 것으로 나타나 해남, 무안과 함께 3곳이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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