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ha에 40kg들이 120개 수확
평년보다 50포대 정도 줄어

▲ 지난 6일 삼산면 시등마을 정석만 씨의 논에서 벼를 수확하고 있다.
▲ 지난 6일 삼산면 시등마을 정석만 씨의 논에서 벼를 수확하고 있다.

본격적인 벼 수확이 시작되고 있지만 농민들의 표정은 밝지만은 않다. 긴 장마와 태풍으로 벼 수확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지난 6일 벼를 수확하고 있던 삼산면 시등마을 정석만 씨는 "벼를 수확하면 1ha인 3000평에서 40kg 포대 170개 정도가 나와야 하는데 50개 정도가 줄었다"며 "태풍이 연이어 왔음에도 큰 피해를 입지 않고 잘 자란 듯 보이지만 긴 장마의 영향으로 벼 낱알이 적어 수확량이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장마가 길어지면서 일조량이 부족해 벼가 제대로 성장하는데 어려움이 있었고 연이은 태풍피해로 수확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면서 "생산단수 및 수확량 등에 대한 조사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출수시기에 이어진 긴 장마와 연이은 태풍은 벼 성장저하와 병해충 등 악영향을 불러왔다. 태풍으로 4359ha가 흑·백수 피해를 입었으며 1338ha에선 도복피해도 발생하며 악재가 이어졌다.

태풍으로 인한 피해 벼는 정부에서 전량 수매키로 했지만 일반벼에 비해 수매 단가가 낮아 농가들의 시름은 커지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10월 쌀 관측'을 살펴보면 여름철 긴 장마와 집중호우로 병해충 발생이 증가하고 8월 하순부터 9월 상순에 태풍이 집중되면서 도복과 흑·백수, 수발아 피해로 벼 생육이 전년보다 좋지 못하고 수확량은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생산단수는 전년보다 1.2%가 감소한 507kg(10a) 내외, 생산량은 전년대비 1.6%가 감소한 368만3000톤으로 예상했다.

지난달 16일 기준 농촌진흥청의 벼 생육조사에서는 포기당 이삭수는 전·평년보다 0.4~0.7개 많은 21.1개였으나 ㎡당 벼알수는 3만2673개로 평년 대비 1407~1365개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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