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차 박정희-15년차 신재광씨
고향 정착해 '우수 귀어인' 선정

▲ 우수 귀어인으로 선정된 어불도 박정희 어촌계장(사진 왼쪽)과 신재광 사무장.
▲ 우수 귀어인으로 선정된 어불도 박정희 어촌계장(사진 왼쪽)과 신재광 사무장.

송지면 어불도의 박정희(56) 어촌계장과 신재광(38) 사무장이 어촌의 활력을 제공하고 발전을 선도한 우수 귀어인으로 선정됐다.

우수 귀어인을 선정한 전남귀어귀촌지원센터는 전남 어촌으로 내려와 전복 및 김양식, 펜션 및 낚시선박 운영, 어선어업 등에 종사하며 우수한 활동을 해온 귀어인을 선정·시상하고 있다. 우수 귀어인들은 전남귀어귀촌지원센터에서 진행하는 전남스몰귀어엑스포, 전남어촌탐구생활등의 프로그램에 강사로 참여해 예비 귀어인을 대상으로 상담과 컨설팅 등을 하게 된다. 시상식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하며 지난 18일 광주 동구 ACC호텔에서 열렸다.

박 어촌계장은 부모님을 도와 김 양식을 하며 어불도에서 자랐다. 20대가 되어 타지로 나가 전기 관련 회사를 20여년 다니다 정년 전에 고향으로 돌아가자고 생각해 7년 전 어불도로 내려왔다. 지금은 100줄 정도의 김 양식을 하고 있으며 올해부터 어촌계장을 맡아 마을일도 하고 있다.

그는 "고향에 돌아와 맡은 자리에서 해야 할 것들을 한 것뿐인데 우수 귀어인으로 선정되고 상도 받게 됐다"며 "앞으로 더 잘하라는 의미에서 상을 준 것 같고 신재광 사무장과 함께 상을 받아 더욱 기쁘다"고 말했다.

신 사무장은 학업을 위해 타지 생활을 하면서도 방학 때는 고향집에서 부모님의 전복양식을 도와왔다.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준비를 하다 고향으로 돌아와 본격적으로 전복양식에 나선지 벌써 15년이 됐다. 신 씨는 900칸의 양식 시설에서 전복을 생산하고 있으며 올해부턴 어불어촌계 사무장을 맡아 일하고 있다.

신 씨는 "전복양식이나 마을일 등을 해오며 특출하게 잘하지 못한 것 같은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며 "앞으로 마을과 해남 수산업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어불도는 타지에 나갔던 젊은층이 돌아오면서 50대 이하가 50여명에 달하며 주민 수도 늘어나고 있다. 박 어촌계장과 신 사무장은 현재 어불도의 선착장 개선, 어구보관창고, 공동작업장, 커뮤니티 센터 등 마을 거주 시설 개선 및 둘레길과 체험장 조성 등 관광 활성화를 위한 어촌 뉴딜사업 선정을 위한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뉴딜사업을 통해서 고향이 아닌 사람들도 어불도를 둘러보고 정착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저작권자 © 해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