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문화재단 '예술로 협업사업'
자연농법 홍보 유튜브 11월 선봬

▲ 예술로 협업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오도식품 정선자 대표(왼쪽)와 문화기획자 김영부 씨.
▲ 예술로 협업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오도식품 정선자 대표(왼쪽)와 문화기획자 김영부 씨.

전남지역 예술인들이 전통고추장 명인인 정선자 오도식품 대표와 손잡고 전통 장류와 자연농업 알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산면에 위치한 오도식품은 최근 전남문화관광재단이 공모한 '2020 전남 예술인 파견 지원사업-예술로 협업사업 대상자'로 선정됐다.

이 사업은 기관과 기업, 마을 등이 예술인들과 협업 활동을 통해 숙원사업을 해결하고 창의적인 혁신 사업을 추진하는 프로젝트로 전남에서 3개 단체가 선정됐으며 예술인 5명에 4개월 간 2480만원의 예술활동비가 지원된다.

김영부(리더예술인), 김선종, 이현숙, 임우현, 오지선 등 기획자와 배우, 시인 등으로 활약하고 있는 5명의 예술인은 정선자 명인의 전통 장류와 자연농 농산물의 높은 효능을 알리기 위해 오는 11월까지 CF와 상황극을 촬영하여 유튜브 등에 올리는 지원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모임에서는 예술인들이 동영상 시나리오를 선보였는데, 전래동화를 패러디해 폐렴으로 고생하는 어머니가 정선자 명인의 '도라지 고추장'에 밥을 비벼 먹고 낫는 등 최근 코로나19 현상을 반영해 면역에 도움이 되는 건강식품으로 홍보한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어 11월쯤 탄생할 결과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또 예술인들은 동영상 홍보에만 그치지 않고 전통고추장 색깔이 거무스름한 이유가 유전자변형 수입곡물로 만든 '물엿'이 아닌 전통방식의 '조청'을 원료로 하고 있다는 점을 오히려 부각시키고, 조청의 원료인 쌀을 앞으로 유기농 쌀로 만들어야 한다는 등 소비자 입장에서 제품 구성과 생산방식에도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있다.

문화기획자 김영부 씨는 "코로나 시대에 건강한 삶이란 무엇인가를 고민하면서 결론은 자연과 인간이 상생하는 길이라는 점을 느끼게 됐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자연농의 중요성과 가치가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귀농인들 중에서 자연농 농부가 많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선자 대표는 "자연농법으로 농사를 짓고 전통방식으로 제품까지 만들고 있다. 힘들게 고생한 것을 알아주고 보람과 대가가 나오면 좋겠다"며 "이 사업을 통해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 새로운 활로를 찾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남편인 강준호(태평농원 대표) 씨와 함께 농약과 화학비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자연농법으로 조청과 식초, 도라지즙, 홍화즙 등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2014년에 전통고추장 분야 대한명인에 선정되었고, 2020 대한민국 장류 발효대전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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