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도 2017~2037년 인구추계
인구 5만8000명… 중위연령 64세
연간 출생아 수도 300명 밑돌아

 
 

해남의 인구가 오는 2037년 5만8000명으로 20년 새 9000명(13.5%)이 줄어들고, 65세 고령인구의 비중이 절반에 육박하는 48.6%에 달할 것이라는 예측 결과가 나왔다.

전남도가 24일 내놓은 도내 22개 시군별 장래인구 특별추계(2017~2037)에 따르면 전남의 2037년 인구는 168만7000명으로 20년 전인 2017년 179만5000명보다 10만8000명(6%)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번 인구추계(외국인을 포함한 상주인구 기준)는 2017년 인구 총조사 결과를 기초로 인구 동향(출생·사망)과 인구 이동통계를 활용해 작성됐으며, 중장기 발전계획 및 복지계획 등 각종 정책수립과 재정지출 지원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이 자료에 따르면, 22개 시군 가운데 광주 인근인 나주, 담양, 구례, 장성 등 4곳만 인구가 늘어난 반면 나머지 18곳은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목포(15.9%), 영암(15.5%), 해남, 강진(12.5%) 등 전남 서부권의 인구 감소율이 두드러졌다.

해남 추계인구를 살펴보면 2022년 6만2000명, 2027년 6만명, 2032년 5만9000명, 2037년 5만8000명 등으로 매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남에서 2037년 인구가 3만명을 밑도는 곳은 △구례(2만6000명) △곡성·진도(2만7000명) △함평(2만9600명) △강진(2만9700명) 등 5곳에 달했다.

65세 이상 고령인구의 비율도 해마다 급격한 증가세가 예상됐다. 해남의 2037년 고령인구는 2만8400명으로 전체 인구의 절반에 가까운 48.6%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고령인구 비중이 높은 지역은 고흥(56.4%), 보성(53.4%), 구례(51.5%), 신안(50.8%), 곡성(50.0%), 해남 등의 순이었고, 전남 평균은 39.2%에 달했다. 인구 고령화의 잣대가 되는 2037년의 중위연령(전체 인구를 연령순서로 나열할 때 한 가운데 있는 연령)을 보면, 해남이 64.3세로 예측됐다.

해남의 연도별 출생아 수를 보면 2022년 352명, 2027년 365명, 2032년 315명, 2037년 279명으로 추산됐다. 2037년 연간 출생아 수가 100명을 밑돌 것으로 예상된 곳은 구례(81명), 곡성(88명), 진도(91명), 신안(99명) 등 4곳에 달했다. 또한 2037년 해남의 유소년 인구(0~14세)는 3500명으로 전체 인구의 6%를 차지했으며, 2017년 유소년 인구(7400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도내 전체 유소년 인구는 14만5000명으로 2017년 22만8000명보다 8만4000명(36.6%)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남도 관계자는 "장례인구 추계는 인구변동 요인에 대한 특정 가정이 장래에 실현됐을 때 나타날 결과"라며 "정책변화나 인구학적 특성변화 등에 따라 실제 장래인구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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