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남신문 제13기 독자위원들이 지난 21일 본사 회의실에서 다양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 해남신문 제13기 독자위원들이 지난 21일 본사 회의실에서 다양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참석 : 김남선 위원장, 정미숙 부위원장, 김투이·성명진·윤영하·정명승·정우선 위원

해남신문 제13기 독자위원회(위원장 김남선) 9차 회의가 지난 21일 본사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독자위원들은 해남군이 주민자치 강화를 위해 조례 제정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주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만큼 이에 대해 관심 갖고 지속적으로 보도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해남군청 주변은 주차할 곳이 없다. 민원실 앞에 민원인 주차장이 있지만 오전 8시 30분에 도착해도 그새 가득 차 있다. 민원인이 이용할 시간은 아닌데 주변 상가나 공무원들의 이용이 많기 때문인 것 같다. 이렇다보니 차 댈 곳이 없다는 이야기가 끊임없이 나온다.

지난주 해남신문에 5일시장 주차타워 조성 관련 기사가 보도됐다. 한정된 땅에 주차효율을 높일 수 있는 주차타워가 해남에도 필요하다. 오히려 5일에 한번 붐비는 5일시장보다 상시 붐비는 해남터미널이나 군청 인근에 주차타워가 더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주차 공간이 부족한 것도 문제지만 해남군의 관리감독에 미진한 부분도 있는 것 같아 개선돼야 한다. 특히 건물을 건립할 때 법적으로 주차 공간을 확보하도록 하고 있지만 준공을 받을 때만 지켰다가 다른 공간으로 이용하는 경우들도 있다. 또한 공영주차장에 장기간 주차하는 차량에 대해서는 주차요금을 받는 등 중장기적 정책이 필요하다.

특히 주차 문제와 관련 가까운 거리는 걸어 다니는 캠페인을 해남신문에서 진행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또한 소방시설 인근 불법 주정차 금지, 불법 쓰레기 투기 등 기초생활을 지킬 수 있도록 지속적인 캠페인이 펼쳐지길 바란다.

고향방문 자제 캠페인 필요

다가오는 추석에는 코로나19로 고향 방문을 자제하자는 캠페인도 필요하다. 특히 자녀들 입장에서 먼저 내려오지 않겠다는 이야기를 꺼내기 어렵다. 명절이 아니어도 자녀들이 언제나 방문할 수 있는 만큼 지역에 거주하는 어른들이 먼저 자녀들에게 내려오지 않아도 된다고 전화하는 운동이 필요하다.

코로나19 확산방지와 신속한 대응을 위해 식당에 출입하는 손님들도 출입명부를 작성한다. 하지만 이름과 전화번호, 주소 등 개인정보를 기재하도록 하고 있어 어떻게 관리되는지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

실제 A식당을 갔다 왔는데 지인으로부터 A식당에 갔었냐는 전화를 받았다. 어떻게 알았냐고 묻자 식당에 비치된 출입명부에 이름과 전화번호가 적혀있는 것을 봤다고 했다. 지인으로부터 온 전화라 그러려니 하다가도 개인정보가 불특정 다수에게 노출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은 전화번호와 읍면만 기재토록 하고 있지만 출입명부는 식당에서 자체적으로 폐기하도록 하고 있어 개인정보에 대한 관리방안이 필요하다.

지난 18일자 3면에 '줄줄 새는 폐어구 수거사업' 기사가 실려 관심 있게 읽었다. 신문의 정보제공 역할도 중요하지만 불합리한 사안에 대한 지적과 지역내 이슈를 선도할 만한 기사가 많이 발굴·보도되길 바란다. 지난 4일자에 보도된 과수원 인근 레미콘 공장 이전과 관련해서도 어떻게 진행되는지 후속보도를 해주길 바란다.

해남신문에 해남군과 해남군의회가 '해남군 주민자치회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에 대한 의견 수렴에 나선 이유와 그 활동들이 계속해 보도되고 있다. 주민자치회 조례는 마을자치회와 기존의 마을조직이 상충할 우려가 있다는 내용도 보도됐다. 타 지역에서 마을자치회와 마을조직이 상충하는 경우가 있는지, 상호 발전할 수 있는 사례가 있는지에 대해서도 추가로 보도해 주민들의 이해를 도와주길 바란다. 올해 14개 읍면에서 주민자치위원회가 출범하고 각종 교육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주민자치에 관심 있지만 교육을 언제 어디서 받을 수 있는지 정보가 없다. 해남군이 주민자치학교를 개설해 주민들이 언제든 주민자치에 대해 공부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있었으면 한다.

농촌 빈집 활용 방안 필요

지난 11일자 해남신문 기획기사에 인천에 소재한 빈집은행이 소개돼 관심 있게 읽었다. 시골마을도 빈집 때문에 골머리를 썩고 있다. 해남에 적용될 수 있도록 이 문제에 대해서도 관심 있게 취재·보도해주길 바란다.

성명진 독자위원이 회의에서도 이야기 하고 전남도에 제안했던 농촌 빈집을 활용한 농가캠핑여행은 해남에 접목할 만한 사례라고 생각된다. 무분별하게 방치돼 경관을 훼손하고 우범지역이 되고 있는 농촌 빈집 문제를 해결하고 관광객을 유치하고 마을의 소득도 올릴 수 있도록 군이 관심 있게 살펴보길 바란다.

해남군이 귀농인 유치를 나서고 있지만 정착하지 못하고 다시 떠나는 사례도 많다. 귀농인 프로그램을 받은 사람은 다 좋다는 이야기만 해 현실적이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농업에만 초점을 맞출 것이 아니라 지역 내 다양한 일자리와 연계할 수 있도록 귀촌하려는 사람들까지 보다 확대될 필요가 있다. 코로나19 시국에 비슷한 조건이면 고향으로 내려오고자 하는 청년들도 많다고 한다. 매년 청년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보다 획기적인 정책들이 마련될 필요가 있다.

지난 18일자 지면에 해남군 재난기본소득 조례, 셋째 자녀 학자금 지원, 마스크 배부 등 복지 관련 지원정책이 나왔는데 여러 지면에 분산돼 있었다. 한 지면에 배치해 독자들이 일목요연하게 알 수 있는 편집을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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