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추석' 맞아 배달물량 폭주
해남 택배업계도 30% 이상 늘어

▲ 지난 23일 CJ대한통운 해남북부대리점 택배기사들이 택배를 분류하고 있다.
▲ 지난 23일 CJ대한통운 해남북부대리점 택배기사들이 택배를 분류하고 있다.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려는 사람들이 직접 전달하기보단 선물만 보내자는 움직임이 확산되면서 택배물량이 여느 명절보다 폭주하고 있다.

생필품도 온라인으로 주문하고 택배로 받는 시대에 살고 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택배물량이 크게 증가한 것이다. 택배업계의 성수기인 추석 명절이 다가오면서 택배물량은 더욱 더 늘었다.

CJ대한통운 해남북부대리점과 해남남부대리점이 함께 분류작업을 하고 있는 서브터미널 현장은 길게 늘어선 택배물량을 분류하는 택배기사들의 손길이 분주하다. 밤사이 해남으로 내려온 택배가 컨베이어 벨트를 따라 지나가면 자신이 맡은 지역으로 가는 택배를 분류해 배송차량에 싣는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추석을 전후로 택배업계 성수기인데 지난해에 비해 물량이 많이 늘었다"며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주문이 늘고 해남의 경우 농산물 배송도 상당부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이후 택배물량은 30%가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 전후로 해서 그 물량은 더 늘어났다.

CJ대한통운의 경우 오전 9시부터 정오까지 택배분류작업을 진행한다. 분류된 택배는 지역별 택배기사들에 의해 배송된다. 늘어난 물량에 배달에 소요되는 시간도 늘어났다.

A 택배기사는 "22톤 트럭 2대가 내려오던 것이 3대 내려오는 등 배송물량이 크게 늘었다"며 "분류작업을 끝내고 배송을 시작하면 저녁까지 배송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언택트(비대면) 문화 확산으로 늘어난 택배물량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당분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택배의 편리함을 느낀 소비자들은 다시 오프라인으로 돌아가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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