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시설도 코로나 한파
자원봉사 끊기고 면회도 금지

추석이 2주 앞으로 다가왔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사회복지시설에 온정의 손길마저 끊기고 있다.

코로나가 계속 확산되며 자원봉사가 수개월째 중단되고 있고 추석을 앞두고 예년이면 기부금이나 위문품 전달이 이어졌지만 올해는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부랑인복지시설인 해남희망원의 경우 해당 시설에 기저질환자나 노약자가 많지만 지난 1월부터 자원봉사가 중단된 상황이다.

또 추석을 앞두고 위문품 전달도 뚝 끊겨 다음 주에나 모 공기업에서 과일을 전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후원금에는 큰 변화가 없지만 일부 후원자들의 경우 경제적 어려움을 이유로 후원금 납입을 중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아동복지시설인 해남등대원도 아동과 청소년이 이용하고 있는 시설 특성상 보통 개인이나 단체의 자원봉사와 함께 위문품 전달이 함께 이뤄져 왔지만 코로나 여파로 자원봉사가 중단되며 덩달아 위문품 전달도 끊겼다.

해남등대원 박자원 원장은 "모기업에서 두 번이나 자원봉사를 하겠다고 알려왔는데 코로나 확산으로 무산됐고 후원금도 새로 후원하겠다는 후원자를 찾기조차 힘든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들 시설은 시설 이용자의 보호자들에게 추석 안내문을 보내거나 일일이 전화를 걸어 명절 연휴기간에 외출이나 외박, 면회가 금지된다는 점을 알리고 있다.

이는 코로나19 여파로 전체 사회복지시설에서 나타나고 있는 현상으로 이번 추석은 사회복지시설에 어느 때보다 쓸쓸한 추석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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