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온저장고 늘려 소득증대 기대
내년 한 곳에서 세 농가로 확대

▲ 화원 강만호 씨의 천황대추 시설하우스.
▲ 화원 강만호 씨의 천황대추 시설하우스.

해남 천황대추가 전남도가 지원하는 '2021년 친환경 과수·채소 전문단지 조성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전남도는 벼 위주인 친환경 농업을 과수와 채소 등으로 품목을 다양화하기 위해 환경 과수·채소를 1ha 이상 생산하거나 생산 예정인 농업인, 생산자 단체를 대상으로 생산과 유통관리를 위한 시설, 장비를 지원하고 있다.

지원을 받게 된 농가는 화원면 송촌마을의 강만호 씨로 지난해 시설하우스와 노지 등 2.5ha에 천황대추 묘목을 심어 다음달부터 수확에 들어갈 예정이다. 강 씨가 천황대추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마이스터 교육을 받던 중 천황대추를 알게 됐고 1년간 준비기간을 거쳤다.

강 씨는 "표고버섯을 재배하다 다른 작목을 해보고자 무화과를 심어봤는데 기대에 미치지 않아 천황대추를 알게 돼 친환경으로 재배하면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됐다"며 "다음달부터 수확을 시작해 7~8톤 가량이 수확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지원사업을 통해 도·군비 70%와 자부담 30% 등 총 3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장기간 저장이 가능한 CA저온저장고가 설치될 예정이다. 대추는 수확기에 홍수 출하되면서 가격이 하락하는데 CA저온저장고로 2~3개월 이상 저장이 가능해 수확기를 피해 출하가 가능해져 농가 소득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금은 한 농가만 천황대추를 재배하고 있지만 관심을 갖는 농가들이 늘고 있어 2021년에는 세 농가가 3.4ha, 2022년에는 6농가 4ha 등으로 재배면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강 씨는 "천황대추는 생과로 먹고 즙이나 건과로 가공이 가능한 장점이 있어 소비도 많을 것이다"며 "친환경으로 재배하면서 유통업체나 농협 등에서도 관심을 갖고 있고 친환경 과일로 초등학교 과일 간식이나 학교급식 등에 납품 가능성도 있어 수확 후 거래처 확보에 매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군에서는 지난해 세발나물, 올해 유기농 쑥 전문단지 등이 공모사업에 선정돼 벼 이외의 친환경 농업 품목과 면적 증가에 도움이 되고 있다.

저작권자 © 해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