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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언택트(Homo Untact)
조효기 PD  |  bazo7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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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9.11  15:5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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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우연히 TV 채널을 돌리다가 MBC에서 하는 다큐멘터리 '호모 언택트'라는 프로그램을 보게 됐다. 처음부터 보진 못했지만, 코로나로 인해 바뀌어 버린 일상에 관해 이야기하는 듯했다.

비대면을 뜻하는 영어 단어 언택트(Untact). 방송에서는 감염을 막기 위해 거리를 두고 전염을 막기 위해 접촉을 피해야 하는 신인류를 호모 언택트(Homo Untact)라 칭했다.

미국의 디자인 플랫폼 회사, 인비전. 많은 웹 디자이너들이 애용한다는 이 소프트웨어 회사는 사무실이 없다. 천 명이 넘는 직원이 자택 근무를 하는 것이다. 그 시작이 재밌다. 창업 당시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두었는데 뉴욕에서 인재를 찾기 힘들어 지역으로 눈을 넓히니 실력이 출중한 개발자들이 보였고 원격 근무를 선택했다고 한다. 현재 20개국에 흩어져 있는 직원들이 10년째 자택 근무를 하면서 기업 가치는 2조 원이 넘게 성장했다.

방송은 이와 같은 언택트 시대가 가속화되면 원격 근무를 할 수 있는 주거 형태의 변화와 더불어 서울 집중화 현상도 줄어들 거라 예상했다.

방송에 출연한 성균관대 최재붕 교수의 말이 기억에 남는다. 최 교수는 예전에는 개천에서 용이 나오는 시대였다면, 이제는 아무 데서나 용이 나올 수 있는 시대가 '언택트 시대'라고 정리했다.

다시 말해 누구나 방송을 할 수 있고 인플루언서(수십만의 구독자를 보유한 SNS 유명인)가 될 수 있으며, 누구나 쉽게 판매를 할 수 있는 새로운 문명이 왔다는 것이다.

대다수 사람은 코로나가 종식되면 세상은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갈 거라고 믿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가 종식되어도 세상이 이미 바뀌었다면, 과연 나는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가 고민해야 한다.

변화는 이미 시작되었다. 이미 호모 언택트 시대는 왔는데 언제까지 진화를 거부하고 호모사피엔스로 생을 마감할 것인가, 그것은 각자의 선택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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