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소, 안전·신속한 검체 채취
'고정형' 신축해 내년부터 활용

 
 

해남군보건소가 의료진의 안전을 높이고 피로를 줄일 뿐 아니라 코로나19 검체 채취 시간도 줄일 수 있도록 지난달 31일부터 '워킹 스루(Walking thru)' 선별진료소를 도입했다.

워킹 스루 선별진료소는 의료진이 부스 안에서 장갑이 달린 구멍을 통해 검체를 채취하는 방식으로, 의료진과 검사 대상자가 직접 접촉하지 않고 검체 채취가 가능해 2차 감염을 막는 등 안전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그동안 2차 감염을 막기 위해 무더운 여름에도 보호복을 입고 검체를 채취해야 했던 의료진들의 피로도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검사 대상자가 걸어와 곧바로 검체를 채취할 수 있는 방식이다보니 검사 시간도 단축된다.

보건소 관계자는 "기존의 음압텐트에서는 검체 채취 등에 30여분이 소요됐지만 워킹 스루 진료소에서는 10여분이면 가능해 검사시간을 단축할 수 있어 보다 신속하고 안전한 검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보건소는 대규모 검체 채취를 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 보건소 주차장에서는 워킹 스루 방식으로, 공설운동장에서는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검체를 신속히 채취하는 매뉴얼도 구축하고 있다.

한편 컨테이너와 텐트 등 간이형태로 운영되는 선별진료소를 건물 형태로 전환해 검사와 진료환경을 개선하는 '고정형 선별진료소'가 신축을 앞두고 있다. 군보건소는 간이형태 진료소의 문제점을 개선코자 고정형 선별진료소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건의했으며 국비 1억7500만원과 도비 5300만원 등 5억3900만원의 예산으로 보건소 주차장에 고정형 선별진료소를 신축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해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