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제 교무(원불교 해남교당)

코로나19의 재확산이 두렵습니다. 그동안 온 국민이 협력하여 방역에 힘쓴 덕에 코로나19가 조금 잡히나 싶더니 몇몇 무리의 부주의로 그 확산 속도가 무섭기까지 합니다.

예전에는 국가적 재난에 종교인들이 앞장서서 희생과 헌신으로 위기를 극복하는 모습들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종교가 오히려 재난 전파의 온상이 되고 있으니 부끄러움을 감출 수 없습니다. 화해와 구원에 앞장서야할 종교인이 돈과 물질의 노예가 되어 낮도깨비처럼 온갖 감언이설로 사회를 어지럽히고 병들게 하고 있습니다.

소태산 대종사께서는 '마음을 바르지 못하게 사용하면 모든 문명이 도리어 도둑에게 무기를 주는 것과 같이 되나니라'고 깨우침을 주십니다.

종교인의 마음가짐은 세상을 살아가는 이정표가 됩니다. 더욱 조신하고 조심해야할 때라고 생각되며 나 스스로를 먼저 되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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