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파 몰리는 행사 어려워
추진위서 다양한 방안 제시

코로나19 사태로 전국적으로 축제·행사들이 잇따라 취소된 상황에서 해남군이 해남미남축제 개최를 놓고 고민에 쌓여있다.

해남농수산물을 이용한 음식축제인 해남미남축제는 지난해 첫 개최된 이후 해남군 대표축제로 육성해 나가고 있었지만 코로나 사태로 올해는 기존과 같은 불특정 다수가 모이는 집합형태의 축제는 사실상 불가능해진 것.

군은 참석자를 최소화한 오프라인 형태와 온라인 형태를 병행하는 방안, 온라인으로만 진행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지만 앞으로의 사태도 예측하기 어렵다보니 뚜렷한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해남군은 지난 25일 두륜산도립공원 회의실에서 해남군 축제추진위원회 회의를 가졌다. 올해 미남축제는 10월말 열릴 예정이다. 이날 군은 스마트축제 플랫폼 구축, 온텍트 음식축제, 해남 요리왕 선발대회, 권역별 음식여행축제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해남 요리왕 선발대회는 해남지역의 음식명인과 푸드 크리에이터 등을 선정해 해남음식의 홍보영상을 제작하고 랜선 여행상품을 판매하는 방식으로 미남푸드키트를 개발해 해남미소와 연계해 해남농수산물을 판매하는 안이다.

축제 예산도 당초 6억5000만원으로 편성됐지만 코로나19 사태를 감안해 3억5000만원이 삭감됐다.

이날 추진위원회 회의에서는 코로나19 사태로 기존에 전국의 관광객을 모집해 일정한 공간에서 대면하며 즐기는 형태의 축제는 앞으로 어렵게 된 만큼 이제 출발선에 있는 해남미남축제가 오히려 시대상황에 맞는 새로운 형태의 축제를 선도할 수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또한 해남미남축제의 취지가 해남농수산물을 이용한 음식을 통해 판로를 확대하고 관광객을 유치하는 것인 만큼 해남지역 음식을 발굴하고 개발하는데 집중하는 등 내년 축제 개최를 위해 준비하는 한해가 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군은 이날 제기된 의견을 종합해 조만간 제2회 해남미남축제의 추진방향을 확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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