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필규(해남군 안전도시과장)

 
 

잠시 잠잠해진 듯싶었던 코로나19 감염병이 다시금 고개를 들고 있다. 그동안 K-방역이라 불릴 정도로 전 세계적으로 모범적인 코로나 대응을 해왔던 우리나라의 방역체계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더 빠르고, 더 넓게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 재확산의 기세 속에서 코로나 청정지대를 유지해 오고 있는 해남의 위기감도 커지고 있다.

그동안 우리 해남군은 발열검사소 운영, 매일 같이 이뤄지는 다중이용시설 및 관광지의 소독과 방역, 마스크 쓰기 캠페인, 재난지원금 지급 등 모든 정책, 인력, 시간을 쏟아부어 지금까지 확진자 제로(0)라는 타이틀과 경제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지켜왔다.

그런데 최근 인근 군에까지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철옹성 같던 해남에도 위기가 닥치고 있다. 유일한 도로인 진도대교와 항만 등에서 철저한 발열검사를 통해 코로나19로부터 안전지대를 지켜왔던 진도에서마저 확진자가 발생한 것은 우리 해남도 이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다행히 우리 군은 8월 초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완화에도 불구하고, 긴장을 늦추지 않고 철통같은 방역태세를 유지해 왔다.

여름방학과 휴가철을 맞아 외지 관광객들이 늘어남에 따라 해남군 관할 시설 3056개소에 대한 전체 방역 재점검을 실시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완화로 느슨해진 관광지 발열검사소를 재정비하는 등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며 노력하고 있다.

특히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하고, 인근 시군까지 확산세가 빨라짐에 따라 해남군이 긴장을 늦추지 않고 방역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자출입명부를 시행하고 있는 유흥시설 등 이 외에도 카페와 음식점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해 자발적 출입명부 작성을 요청하고 마스크 착용, 자가 방역 소독 등 협조를 당부하고 있다.

현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서울·경기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카드를 검토 중이며, 이제는 전국 모든 지역이 결코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인식이 팽배하다. 이러한 때일수록 개개인의 방역수칙 준수와 인식전환이 가장 중요하다.

군민들께서도 개인방역 및 3행(行) 3금(禁)의 생활방역 수칙을 반드시 지켜주시길 바란다.

다시 한번 강조하자면 3행은 △올바른 마스크 착용 △다중이용시설 최소 시간 머무르고, 손 자주 씻기 △사람간 거리 2m 이상 유지이며, 3금은 △증상이 있는 경우 외출·여행하지 않기 △3밀(밀폐·밀집·밀접) 장소나 혼잡한 여행지 가지 않기 △침방울 튀는 행위 및 신체접촉 자제 등이다.

지금이야말로 방심하지 말고 다시 한번 방역의 고삐를 조일 때이다. 나 하나의 마스크 쓰기가 나의 가족, 우리 군, 더 나아가 우리나라 전체의 건강과 안전을 위한 길임을 깊게 새겨야 한다.

군 또한 안전한 해남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방역 기본에 충실할 것이며, 또 한번 닥친 위기로 인한 경제적인 어려움에도 눈을 떼지 않을 것임을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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