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개월만에 전남 지자체 최초로
모바일·카드형·5만원권 등 추진

해남사랑상품권 판매액이 지난해 4월 발행·유통된 후 15개월여만인 지난 3일 기준 1000억원을 돌파했다. 이는 전남도내 자치단체 중 최대 판매액이자 최단기간 1000억원 돌파로, 돈이 도는 지역경제를 위해 발행된 해남사랑상품권이 안정적으로 정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남군에 따르면 지난해 4월 19일부터 현재(12일 기준)까지 해남사랑상품권 판매액은 1039억8991만7000원이다. 해남군내 가맹점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지역화폐인 해남사랑상품권이 빠르게 정착할 수 있었던 데는 지역공동체를 위해 군민들과 기업·단체들의 자발적인 구매가 이어졌고 농민수당 등 군 정책과 연계한 정책발행분을 확대해 나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해 10% 특별 할인 판매하는 등 할인율을 올려 구매욕구를 높였으며 적극적으로 가맹점을 확대해 어디에서든 사용할 수 있도록 편의를 증진했기 때문이다.

해남사랑상품권은 현재 240억원 예산 소진시까지 10% 할인판매되고 있으며 지난 11일 기준 114억 어치가 판매됐다. 군은 해남사랑상품권의 이용편의를 높여 지역경제에 지속적으로 활력을 줄 수 있도록 발행형태를 보완할 계획이다.

현재 1000·3000·5000·1만원권 4종류가 발행되는 지류형에 5만원권을 추가할 계획이다. 군은 지난해 해남사랑상품권 할인율을 확대하면서 5만원권도 추가 발행코자 '해남사랑상품권 발행 및 운영 조례 일부개정안'을 군의회에 제출했지만 당시 상품권에 대한 평가와 주민여론 수렴 등이 필요하다며 5만원권 발행에 대한 사항은 삭제돼 수정 가결됐었다.

군은 현재 지류형으로만 발행되는 상품권은 주민들이 판매대행기관을 직접 방문해 구입해야 하며, 가맹점 역시 현금으로 교환하기 위해 판매대행기관을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따르고 있어 카드형과 모바일형 상품권 발행도 검토 중에 있다.

발행형태 뿐만 아니라 연간 할인구매 한도 상향 등 그동안 운영과정에서 요구된 군민의 다양한 의견을 최대한 수렴할 수 있도록 조례를 보완할 준비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명현관 군수는 "지역화폐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면서 지역에 꾸준한 활기를 도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상품권에 대한 군민의 협조와 구매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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