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밭작물 병해충 늘어
고추값은 큰 폭 상승

지난 6월 24일부터 시작된 장마가 50일 가량 이어지며 잦은 비와 흐리고 습한 날씨로 농작물 병해충 발생과 생육지연으로 수확량이 감소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해남은 다행히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고 태풍 '장미'도 별다른 피해 없이 지나갔으나 겨울철 따뜻했던 것에 이어 흐리고 고온다습한 장마가 길어지면서 병해충 발생이 늘어나 농가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장마로 인해 벼 도열병과 혹명나방 발생이 높아져 일부 필지에서 피해가 나타나고 있지만 농가들이 날씨가 개었을 때 방제에 나서며 피해를 줄였다고 말했다. 허나 일부 필지는 병해충으로 논이 하얗게 변하는 백수 현상이 나타났다.

고추의 경우 탄저병과 역병 등이 늘어나 수확할 것이 없는 필지도 발생했다. 또 잦은 비로 수확시기를 놓치면서 5차례까지 수확하던 것을 4차례 이하로 수확 횟수가 줄어들기도 했다. 장마가 길어지며 고추 가격도 상승해 지난해 1근에 9000원이었던 것이 1만4000원 이상으로 올랐다. 참깨도 비가 자주 내리면서 물에 약한 참깨가 주저앉는 등의 피해도 발생했다.

장마 이후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농작물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장기간 이어진 장마로 농작물의 생육이 저조한 상태에서 폭염이 지속되면 생육불량과 수량감소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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