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처음으로 올해 30톤 계약
땅끝황토법인, 매년 물량 확대
해남에서 생산한 '친환경 가바쌀'이 국내 최초로 중국유기농인증(CQM)을 받고 올해 중국에 첫 수출될 예정이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가바쌀은 유전자변형이 아닌 NON-GMO인 순수육종방식으로 개발돼 가바(GABA) 함유량이 높은 쌀이다. 가바는 당뇨병 개선과 콜레스테롤 제거를 비롯해 고혈압과 뇌경색, 치매 등 성인병 예방, 기억력 증가와 학습능력 향상 등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땅끝황토친환경영농조합법인(대표 윤영식)은 해남쌀 품질차별화와 수출확대를 위해 조성한 수출쌀전문재배단지에서 농가와 함께 친환경 가바쌀을 생산 중이다. 현산면에 위치한 도정공장은 중국유기농인증을 비롯해 친환경 유기농, GAP, USDA, 할랄(JAKIM) 등 국제기준의 인증을 받고 있다.
중국으로 수출되는 쌀은 해남읍 연동리 윤병옥 씨 농가가 재배한 쌀로 지난 2019년 12월 10㏊ 규모에 중국유기농인증을 받았다. 올해 중국으로의 수출규모는 총 30톤으로, 이달 중 샘플통관을 거쳐 9월중 12톤을 첫 수출할 예정이다.
땅끝황토친환경영농조합법인은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중국으로 쌀이 수출되는 만큼 프리미엄 고급 쌀의 이미지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중국의 백종원이라 불리는 안현민 셰프와 콜라보 마케팅을 준비 중이며, 온라인 쇼핑몰 등 온·오프라인 홍보와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윤영식 대표는 "해남의 가바쌀을 해외에 수출해 K-FOOD의 명성을 높이고 농업한류를 견인할 뿐만 아니라 문화·예술 등 전 분야에서 중국과의 교류가 확대되길 기대한다"며 "오는 2025년까지 800톤으로 수출물량을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고 말했다.
땅끝황토친환경영농조합법인은 지난 2018년부터 현재까지 미국으로 100여톤의 친환경 가바쌀을 수출했다.
미국으로 수출된 가바쌀은 홈쇼핑과 온라인, 한인마켓 등에서 판매되고 있다. 또한 말레이시아 바이어에게도 가바쌀 샘플을 보내고 협의 중에 있는 등 수출 물량을 확대를 통한 안정적 판로 구축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