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제 교무(원불교 해남교당)

 
 

TV를 켜면 웬만한 시사프로그램에서 '포스트 코로나' 또는 '위드 코로나'라는 말들을 많이 접하게 됩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이 장기화되면서 종식을 기다리는 시대를 넘어 바이러스 창궐시대에 어떻게 적응해야 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바이러스는 생명진화와 더불어 우리 곁에 함께 존재해 왔다. 그런데 지금 와서 우리 인류의 위협이 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생태계 공존질서 속에서 각각의 방어막이 작동하고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포스트 코로나, 위드 코로나 시대에 우리는 나만을 생각하기에 앞서 나를 위해 우리를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소태산 대종사는 생명 유지의 절대적 은혜로서 동포의 은혜를 말씀하셨습니다. 서로 없어서는 살지 못하는 관계 속에 처해 있으나 우리는 그것을 망각한 채 나만을 위해 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나만을 위한 행동들이 결국 나를 해치게 되고 우리를 생각하는 마음이 나를 살릴 것입니다. 서로 같이 공존질서를 마음에 새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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