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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소라색 아니라 하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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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8.10  08:3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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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많은 분들이 어려워하고 있지만, 좋은 점은 딱 하나 있는 것 같다. 바로 자연이 맑아졌다는 것이다. 그래서 밤하늘에 별도 더 보이고, 낮에 보는 하늘도 더 푸른 것 같다.

요즘같이 맑고 푸른 하늘의 색을 보고 '소라색'이라고 한다. 여기서 말하는 소라는 갈색이나 어두운 청색의 소라 껍데기 색깔이 아니라, 일본말 そらいろ(소라이로)에서 온 말이다. 한자로는 '소라'가 빌 공(空) 자이고, '이로'가 빛 색(色) 자다. 일본에서는 'そら色'이라 쓴다. 이를 별 생각없이 가져다가 '소라색'이라고 하고 있는 것이다. 마땅히 '하늘색'이나 '하늘빛'이라는 깨끗하고 멋진 우리말로 바꿔 써야 한다.

러일전쟁(1904)에서 승리한 일본은 을사늑약(1905)으로 우리나라의 외교권을 빼앗았고 1910년 한일합병을 하면서 우리나라 국권을 빼앗아갔다. 1911년에 조선교육령을 선포하여 일본어 교육을 본격적으로 시작했고 1945년 광복할 때까지 35년 동안 우리말과 글을 배우고 쓸 수 없게 했다.

선조들이 피와 땀으로 이루어낸 광복이 벌써 75년 전 일이다. 아직도 일본말 찌꺼기를 쓰고 있다는 것은 참으로 창피한 일이다. 조상님들께 죄송한 마음을 갖고 하루빨리 깨끗한 우리말로 다 바꿔야 한다.

코로나19를 빨리 물리치고, 자연과 인간의 조화로운 공생 결과인 푸른 하늘을 날마다 보고싶다.

 

   
▲ 성 제 훈(농촌진흥청 연구관)

<필자 소개> 
· 성제훈 박사, 1967년 화산면 명금마을 출생
· 전남대학교 농학박사 취득
· 현)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과장 재직
· 저서) 우리말 편지Ⅰ·Ⅱ
· 올바른 우리말 쓰기를 위해 활발한 활동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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